충북 옥천군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대표자와 어업인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8일 군북면 소정리 대청호에 어린 뱀장어 8700마리를 방류했다.

옥천군은 어민 소득 증대와 대청호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매년 어민의 중요 소득원인 뱀장어를 비롯해 쏘가리, 붕어, 다슬기 등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5억3600여만원을 들여 뱀장어 4만9442마리와 쏘가리 8만7032마리, 붕어 421만1770마리 등을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뱀장어 치어는 사전에 유전자와 전염병 검사를 마친 길이 10cm 이상의 우량종으로, 한 마리당 가격이 민물의 제왕 쏘가리 치어보다 
비싼 6300원 선이다.

군은 이번 뱀장어 치어 방류를 위해 5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이 고가의 치어들은 8년 정도가 지나면 길이 50cm 이상의 어미 뱀장어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어미 뱀장어는 kg당 12만원을 호가하는 어민의 주요 소득원이다.

시력보호에 좋은 비타민 A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주는 비타민B2 등이 풍부한 뱀장어는 예로부터 보양과 원기회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고급 어종이다.

또한 이번에 방류한 뱀장어 치어는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와 생활하는 회류성 어류다.

대청호로 인해 바다와의 연결고리가 끊긴데다 내수면 면적이 군 전체 면적(537.17㎢)의 9.41%(50㎢)를 차지하는 군 특성상 어족자원 증식과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치어 방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뱀장어 방류를 시작으로 30일과 31일에는 토종붕어 120만마리를, 다음달 6일에는 동자개 4만8000마리를 대청호와 금강 연안에 방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풀어준 어린 뱀장어들이 잘 자라서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산자원 회복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치어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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