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욱스님)에서는 학생들에게 부모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을 돕기 위해 제2회 김천시 다문화가정 자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KT&G 김천공장과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17일(금) 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정욱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스님, 김일수 김천시부시장, 백성철 김천시의회 부의장, 전계숙 산업건설위원장, 이우청 이선명, 박해수 시의원, 신송호 KT&G김천공장장, 김종철 김천시사회복지사협의회장 직지사복지재단문화교육 덕현스님, 지역 다문화 학생,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KT&G김천공장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부 다문화 학생 10명이 참가한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와 5팀 25명이 참가한 장기자랑으로 나눠 진행했다.

특히, 김천시, KT&G,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하나되어 지자체, 기업,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다문화 사회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 진행되어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앞서 많은 대회를 참가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다문화와 비다문화 어린이가 화합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펼치고 있는 다문화청개구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내가 바라는 세상’이란 노래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대회를 축하했다.

개회식에서 정욱 센터장 스님은 “미래사회 다문화가족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위해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그런 의미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이 대회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일수 부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모님 나라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중언어 재능과 다문화 감수성을 키워 미래에 세계를 무대로 당당한 주역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천시에서는 다문화가정이 김천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백성철 부의장은 “지역사회도 다문화 가족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 기반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도 더욱 성숙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대회는 베트남 4명, 중국 4명, 일본 2명이 참가해 각자의 주제를 갖고 한국어로 먼저 발표를 하고, 엄마의 나라의 언어로 다시 한 번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심사는 해당 언어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주제의 창의성, 내용의 명료한 전달, 이중언어의 정확성 등 문자력(30점), 원고력 소화, 발음과 억양, 발표자 태도, 청중과의 교감과 반응 등 발표력(70점) 총 100점 만점으로 심사기준에 맞게 공정하게 심사를 실시했다.

대회 결과 금상은 민서영(베트남어, 위량초 5) ‘통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은상 최원효(일본어, 성의여고 2) ‘이주여성에 대해’, 동상 여수현(베트남어, 신일초 5) ‘나의 꿈, 나의미래’, 여수빈(베트남어, 신일초 3) ‘사랑하는 우리가족의 여행이야기’, 장려상 배민경(중국어, 김천초5) ‘중국식 고기만두’, 복승현(중국어, 다수초 3) ‘나의 꿈’, 김준희(중국어, 유치원생) ‘나와 나의 축구 친구들’ 등 총 7명이 수상했다.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명의 이중언어강사(중국, 베트남, 일본)를 양성하여 관내 초·중·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보육시설, 지역 시민 등 31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중언어교육 및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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