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8일 예정됐던 제17회 봉숭아꽃잔치가 취소됐다.

축제추진위는 100년만의 폭염을 맞아 행사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충주시 대소원면 봉숭아꽃잔치는 봉숭아물들이기라는 이색적인 콘텐츠로 가족에게는 향수와 공감을, 연인에게는 낭만을 주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17번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을 맞아 영유아 등 노약자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서 축제추진위는 고민에 빠졌다. 

폭염 장기화로 농작물이 타들어가 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축제의 의미를 되짚어 봐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봉숭아꽃잔치는 모든 채비를 끝내고 거리에 행사 현수막까지 걸린 상황이었으나, 추진위는 방문객의 안전과 농민들의 걱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임만규 추진위원장은 “축제는 주민화합이 먼저”라며 “행사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 받는 농심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취소키고 했고 내년도에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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