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 탓에 방학이지만 휴가를 떠나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도심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더위를 이기는 방법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멀리 가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루고 8월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안동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꾸려진 문화샤워를 추천한다.

유료 못지않은 양질의 무료공연과 도심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문화바캉스의 향연에 이 여름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안동예술제 - 핫(HOT)한 여름! 쿨(COOL)한 예술

안동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한 여름 밤의 안동예술제가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웅부공원 특설무대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 30회를 맞는 안동예술제에는 공연, 전시, 부대행사 등 짜임새 있는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웅부공원에서는 연극협회에서 준비한 ‘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공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작품 전시전이 열린다. 특히 15일 웅부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플래시몹 공연으로 분위길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의 대중화를 통해 문화예술 도시 안동의 또 다른 면모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8월 14일(화)부터 8월 19일(일) / 6일간
  ※ 개막식 : 8. 15(수) 18:30 (웅부공원 특설무대)
- 웅부공원 특설무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 달빛투어 달그락(달빛, 그리움, 즐거움)

달빛투어 달그락은 “안동의 밤을 가장 아름답게 즐기는 것”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이다. 

5천 원의 참가비만 내면 안동의 매력적인 야경을 즐기는 것은 물론 안동찜닭과 배추전, 떡볶이 등의 주전부리 음식까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성비 대장! 

늦은 오후 시작하는 달빛투어 달그락은 시내에서 먼저 안동음식으로 배를 불린 뒤 야경 성지 안동에서 가장 멋스러운 음악분수와 월영교를 둘러본다. 해넘이 후엔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추억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문화해설이 함께 어우러진 달빛 음악회로 마무리한다.

- 8월 18일(토) 안동역 광장
- 예약 접수 8월 16일까지 http://doorooinfo.net/dooroo/main.htm 
- 참가비 5,000원

뮤지컬 이육사 공연 – 여름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감동의 선율

민족시인 이육사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이육사’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육사 생가부터 시상지까지 선생의 흔적과 자취가 오롯이 깃든 안동이기에 그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만큼 무대 위 배우들의 숨소리와 감성들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총 30곡에 달하는 넘버로 구성해 대사 없이 끝까지 노래로만 이어지는 송스루 뮤지컬(song-through musical)로 선보인다. 절도 있는 군무와 안무 그리고 다채로운 시각적 연출이 어우러진 100분간의 러닝타임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이원록(이육사 본명) 역에는 ‘신과 함께-저승편’,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해를 품은 달’ 등에서 탁월한 감성 연기를 보여준 “야다” 출신의 뮤지컬 배우 김다현이 맡는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뜨거운 여름 날 이육사의 가슴시린 생애를 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8시
-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 전석 무료

안동놋다리밟기 – 깊고 아름다운 안동사람들의 충성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인 안동놋다리밟기 상설공연이 8월 18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안동댐 개목나루에서 펼쳐진다.

안동을 대표하는 남성들의 대동놀이가 차전놀이라면 잔잔하면서도 그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안동사람들의 충성심을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대동놀이 놋다리밟기가 있다.

안동놋다리밟기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주를 데리고 안동으로 피난을 와 개울을 건널 때 마을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다리를 놓았다는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공연은 공민왕이 포로가 되는 것을 형상화한 실감기를 시작으로 실풀기, 대문놀이, 꼬리따기, 웅굴놋다리 등으로 진행된다.

안동댐을 배경으로 개목나루에서 진행되는 이번 상설공연은 월영교 일대를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8월 18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 개목나루 
- 전석무료

퇴계연가 매향 – 애절한 사랑을 그린 뮤지컬

퇴계 이황선생과 관기 두향의 애절한 사랑을 뮤지컬로 만든 ‘퇴계연가-매향’ 공연이 9월 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부터 ‘전통리조트 구름에’ 내 천자문 마당에서 열린다. 

고즈넉한 야외 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안동국악단 실내악팀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해 그 울림의 감동을 한 층 더 높일 것을 보인다.

뮤지컬 ‘원이엄마’ 와 세미오페라 ‘안용복’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감독 및 작곡을 맡아온 박상수 감독이 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 다양한 악기로 아름다운 국악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퇴계연가 매향은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 9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8시 
- 전통리조트 구름에 내 천자문 마당 
- 예매가 인터파크 7,000원 
- 문의 안동국악단 사무국 054-822-1838

뮤직씨어터 <원이엄마 - 별이 된 여인>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불명의 사랑,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진 ‘뮤지컬 원이엄마 - 별이 된 여인’이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4회 공연으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년 전 한 무덤에서 발굴돼 큰 감동을 줬던 ‘원이엄마의 한글 편지 이야기’로 비롯됐다.

450년 동안 무덤 속에 들어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빛을 보게 된 사랑이야기로서 가볍고 얕은 사랑이 일상화된 우리 시대에 잔잔하면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뮤지컬 원이엄마는 안동지역의 콘텐츠를 소재로 탄탄하고 치밀한 연출로 스토리텔링화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초연 이후 2016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초대 받으면서 특별상의 영예도 안은 작품이다.

- 8월 24(금) 19:00 / 25일(토) 15:00, 19:00 / 26(일) 15:00 3일간 4회 공연 
-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
- 전석 10,000원,
- 문의 054-840-3600, (Http://art.and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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