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사도세자 부자의 삶을 통해 왕의 길과 인륜의 길 사이의 갈등이 어떤 역사적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린다.

충남도서관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아버지의 길’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길 위의 인문학’ 제3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설 ‘사도’를 주제 도서로 선정하고, 영조와 사도세자, 정순왕후 등 인물 간 관계를 중심으로 강연과 탐방, 후속모임을 4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강연은 이영미 우리랑가협동조합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2시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다목적실에서 ‘조선후기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는 사도의 길’을 주제로,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왕의 명분과 인륜의 길에서 고민하는 영조의 길’을 주제로 진행한다.

탐방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산 정순왕후 생가를 중심으로 역사의 현장을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진행하며,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에서 여는 후속모임에서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나누고 토론을 갖는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자는 충남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rary.chungnam.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나병준 충남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를 만들어 낸 시대적 상황과 인물 간 대립을 중심으로, 역사를 다각적인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라며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충남도서관은 지난달 도민 103명이 참여한 가운데, ‘호형호제(呼兄呼弟)를 허 하노라’를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제2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편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국비 공모 사업으로, ‘사람과 책, 그리고 역사, 인문학 우리 삶의 길’을 대주제로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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