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문학관(관장 최영욱)이 이병주문학관과 박경리문학관에서 마련한 시(詩) 창작교실이 수강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강사진의 강의를 들으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무더위를 이기고자 진주·창원 등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울산·광주·보성 등 영·호남의 문인과 작가지망생, 독자 등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

이병주문학관은 지난달 28·29일 여름창작캠프를 열고 △최영욱 시인이 태산풍류와 한국문학 △성선경 시인이 내 시의 발화점과 변화 △복효근 시인이 시라는 하얀 지팡이 △박종현 시인이 옹이 발견(깨달음)과 표현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100여 명의 영·호남 수강생들은 무더위를 잊은 채 강의에 집중했으며, 뒤풀이 시간에는 각자의 애송시 낭송과 시노래 부르기, 장기자랑 등 풍성한 한마당을 펼쳐 한여름 밤을 수놓기도 했다.

최영욱 관장은 “해마다 여름에 시 창작교실을 열어왔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상고온과 폭염에도 호응이 매우 높아 무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문학관을 찾은 김성대 시인은 “평소에는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데 마침 휴가기간에 이런 행사가 있어 여유 있게 참석할 수 있었다”며 “인파로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 낫고 의미도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박경리문학관은 4·5일 문학&생명관 세미나실에서 토지시인학교를 연다. 시인학교에서는 배한봉 시인이 ‘인공 자연으로서의 도시와 새로운 서정’, 김남호 시인(문학평론가)이 ‘짧은 시를 옹호하다’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박종현 시인이 ‘시의 바탕이 되는 옹이와 시의 문을 여는 창의적 사고’, 권순진 시인이 ‘현대시의 감상과 향유’, 최영욱 시인이 ‘태산풍류와 한국문학’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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