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구항면 북서쪽에 위치한 지기산(해발 321m)은 홍성군 은하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면민들이 신성시하는 영험한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기산은 해발은 낮지만 서해안의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791m)에 견줄만할 정도로 신성한 산으로 1년에 한번 씩 눈물을 흘린다는 오서산의 속담이 나올 정도로 홍성군·청양군·보령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지기산의 기세로 형성된 바위가 계곡을 이뤄 물이 흘러내리는 지형에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창건된 태고종 대정암은 28년의 역사를 세월 속에 고즈넉이 안고 있다.

유난히 큰 바위가 많이 형성돼 있는 이곳에는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오랜 세월 속에 절터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원래 이곳은 ‘절골’이란 이름이 붙어 있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 이전에 절터가 확실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정암은 3500평의 밭과 열두 다랭이의 논을 밀어 불사 당시 중장비 비용 만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39세에 해미 송덕암에서 은사로부터 법명 대덕화로 계를 받고 출가를 했다. 인생의 갖은 고초와 풍파를 겪으며 출가한 보살은 공덕으로 대정암을 창건하기에 이른다.

당시 가족들의 만류에도 현몽을 따라 이곳에 자리한 대정암은 처음에는 물길로 형성된 지형이었다고 한다.

가족들의 원에 따라 물길에 세워진 요사채로 인해 갖은 풍파를 겪기도 했으나 이제는 편안히 불사를 진행하며 신도들의 정성으로 포교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하고 있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약사여래불이 있는 대웅전에는 신도들의 조상신을 모시는 기도전과 위패가 모셔져 있는 기도의 도량이다.

수시로 기도를 정진하고 있는 산신각과 매달 용왕제를 올린다는 용왕전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기도장소로 마련된 ‘산신각’에는 극락왕생을 바라는 신도들의 기도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초파일, 칠석, 칠월백중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세월에 따라 연로해진 몸으로 신도들과 함께 했던 효 나들이 행사 등은 지금은 할 수 없으나 기도의 효험으로 10년 이상 된 불자 등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도량이다. /成娟(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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