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여름휴가로 계곡이나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캠핑장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월 22일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글램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불이나 캠핑하던 일가족 등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같이 캠핑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원인으로 지정된 장소를 벗어난 장소에서 야영을 하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화기 취급을 하는 경우, 또 음주를 하여 주의 소홀로 인한 화재와 담뱃불로 인한 화재 등이다.

캠핑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합한 안전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관계기관에 등록된 야영장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안전한 캠핑장을 선택하려면 캠핑장 예약 전 안전시설로 등록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www.gocamping.or.kr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시설안전 못지않게 이용객 스스로 캠핑장 이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도 중요하다. 특히 캠핑장 화재 사고는 가장 일어나기 쉬우면서도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므로 화기, 가스, 전기를 사용할 때는 고도로 주의해야 한다.

텐트는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져 취사나 난방을 위해 불을 사용할 때는 텐트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주변에는 늘 소화기를 비치해둬야 한다. 규정에는 천막 2개소당(100㎡당)소화기 1기 이상을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이나 냄비는 열을 반사해 부탄가스를 과열시키거나 폭발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크기의 조리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13kg을 초과하는 LP가스 용기는 절대 반입해서는 안 되고, 연소형 난로는 보호망을 설치해야 화상이나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숯 또는 압축 성형탄은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연탄가스)가 발생하므로 텐트 안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외부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릴선(리드선)이나 케이블은 누전차단기가 설치된 제품으로 선택하고, 전선이 감겨 있는 채로 사용하면 발열돼 전선의 피복이 녹으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선 전체를 반듯하게 풀어서 사용해야 한다. 갑자기 비가 올 경우엔 즉시 전원을 차단하도록 한다. 텐트 안에서는 600W 이하 전기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지속적인 기상예보 확인으로 여름철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되거나 사망하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해충이나 뱀에게 물릴 위험이 있느니 길을 걸을 때 주의해야 하며, 텐트 주변에 해충이나 뱀이 싫어하는 연기를 피우거나 백반 가루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피해 캠핑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구급상자와 비상용 손전등, 휴대용 소화기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비가오는 날씨에는 일교차가 심해 체온이 떨어질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한 여벌의 옷과 방풍복 등을 준비해야 한다.

스스로의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 생명만큼 소중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코펠은 잊어도 구급상자를 챙기는 것은 꼭 잊지 말아야겠다.

보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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