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전시의회(의장 김종천)가 9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개원식에는 22명의 시의원과 허태정 시장, 설동호 교육감 등 시⋅교육청 공무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선서를 시작으로 김종천 의장의 개원사, 대전시장과 교육감의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원식에서 의원들은 주민의 권익식장과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김종천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시장 공백으로 인해 주춤했던 현안사업들, 경제지표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넓은 도량과 안목으로 의정전반을 살피고, 냉철한 판단과 합리적 이성에 근거한 의정활동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시민의 공익과 행복추구를 위해 오로지 시민의 편에 서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하며 “150만 대전 시민께 희망이 되는 의회, 듬직한 의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의회를 위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축사에서“시민을 위해, 대전 발전을 위해 시와 의회가 서로 협조하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도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와 다각적으로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실현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시민들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대전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안부장관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의 조력자이자 견제자로서, 그간 축척된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뜻을 전했다.

대전시의회는 전반기 상임위원으로 △행정자치위원회 박혜련, 남진근, 조성칠, 홍종원, 민태권 의원 △복지환경위원회 이종호, 윤종명, 구본환, 손희역, 채계순 의원 △산업건설위원회 이광복, 권중순, 윤용대, 오광영, 김찬술, 우승호 의원 △교육위원회 정기현, 김인식, 김소연, 문성원, 우애자 의원이 선임됐다. 상임위원장은 오는 10일 개회하는 제2차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개 원 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허태정 시장님과 설동호 교육감님을 비롯해

귀한 시간을 함께 해주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과 영광을 주신

동료의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제8대 대전광역시의회가 본격 출범합니다.

우리의 정치사나 지방분권 측면에서

8대 의회 개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촛불혁명 이후 치러진 첫 번째 전국지방선거에서

우리는 민심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여·야, 보수와 진보가 갈리어

시민생활과는 괴리된 갈등들로

반목하고 대립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시민여러분들은 우리에게

더 적극적으로, 더 절박하게,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갈 것을 주문하고 계시고,

당장의 내 생활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살아있는 정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소임과 요구를 온 몸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제8대 대전시의회의 빗장을 푸는 오늘,

저를 비롯한 우리 동료의원들은

어깨가 무겁습니다.

먼저, 7개월여 동안의 시장 공백으로 인해

주춤했던 우리 대전의 현안사업들이 추동력을 얻어

차근차근, 그러나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 같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도시의 교통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의료원 건립,

당장 다음 주면 공모가 마감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에서도

우리 대전시가 이변없이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악화된 경제지표 회복이 절실합니다.

얼마 전 대전․충남의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유감스러운 발표가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기본 중에서도 가장 기본입니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경제문제를

지금 당장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전시만의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 자원발굴을 통해

시민들께 확고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드리는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도시의 균형발전을 통해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며, 나아가 청년문제, 노인문제,

인구감소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시의 100년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어느 한 군데 그늘진 곳 없이,

사방에서 시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도시,

잘 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함께 참여해서 해결해나가는,

공동체 의식이 깊이 뿌리 내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보자는 다짐과 제안을 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 자리에 계신 동료의원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서게 됐을 때,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 개인을 넘어,

시민의 웃음에도, 눈물에도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 동행인입니다.

부지런히 공부해서 입법활동의 전문성을 키우고,

현장 사정에 누구보다 밝아야 하며, 지역구를 넘어

전체 시민을 대변할 수 있는 넓은 도량과 안목으로

의정전반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의회가 담당해야 할 제1책무는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에 있습니다.

제8대 대전시의회 출범에 앞서 시민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견제와 균형을 중시하는 민주사회에서,

스물두 명 중, 스물한 명이 같은 당적을 가졌다는 것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분명 염려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정당의 목적은 당원의 권리와 이익에 있지만,

더 궁극적인 존재이유는 전체 시민의 공익과 행복추구에 있습니다.

단언컨대 우리 제8대 대전시의회는

오로지 시민의 편에 서서,

어떠한 타협이나 봐주기 없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냉철한 판단과 합리적 이성에 근거한

의정활동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제 ‘지방정부’ 구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불씨도 곧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역시

시민여러분이 되실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미래 말인가요? 그건 시민들에게 달려있죠’라는

노엄 촘스키의 말처럼,

대전시의 더 큰 발전과, 더 큰 행복을 위해

우리 제8대 대전시의회와 늘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는 만큼

4년 후, 제8대 대전시의회는 시민여러분들과 더불어

성큼, 성장해 있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원식에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과 내외 귀빈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지금 이 순간부터,

150만 대전 시민께 희망이 되는 의회,

듬직한 의회, 시민이 주인 되는 의회를 위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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