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꾼 정혜준은 충북 음성군 가섭사(벽암 중건, 주지 상인스님)에서 9일 오전 11시 중고제 시조인 염계달의 득음한 마음을 담아 가슴 깊이 달래 승화시키는 춤을 선보인다.

염계달(廉季疸)은 조선 후기에 활약하였던 조선 후기 판소리 8 명창 중의 한 사람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고 충주에서 살았고 자손은 없었다고 한다. 소리공부를 위해 충주로 가던 중 장끼전을 줍게 되어 충북 음성에 있는 벽절(가섭사)에서 10여 년간 공부 끝에 득음한다.

공부를 마친 염계달이 세상 밖으로 나고자 하였으나 입고 나설 옷이 없어 고민하던 어느 날 흥부가중에서 가난 타령을 불렀는데 그 처절하고 슬픈 소리가 절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져 불공을 마친 충주 부사의 애첩 안보영에게 들리게 된다. 염계달의 딱한 사정을 들은 보영은 옷과 돈 20냥을 내놓았으며 며칠 후 충주 관아에서 소리를 할 수 있도록 주선까지 해주었다. 거기서 염계달은 장끼전을 불렀고 이후 세상에 널리 명성을 얻게 된다.

전통문화예술양성위원회 차종호 사무국장은 “없는 문화콘텐츠도 살려 관광객 유치에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좋은 소재를 음성군이 활성화시켜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섭산 인근에는 아직도 염씨 집성촌이 있고 그 시절 행정구역상 음성은 충주에 속했다.”며 “대궐에서 출발한 조선통신사도 음성 무극을 경유하듯 음성은 한양과 영남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 였다.”고 전했다.

이에 “염계달 소리단 창단 등 음성 문화예술회관 상주예술단체 설립, 또한 가섭사와 연계한 소리 테마공원을 조성과 조선통신사의 경로였던 점도 잘 부각하였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험예술무대를 준비한 정혜준 씨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 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한국예술 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석사 수료 등과 전통공연으로는 연일 만석 흥행 기록을 달린 강남 전통예술단(단장 정성숙)의 '강남 연가' 주역을 맡으며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춤꾼으로 평가받으며 가야사의 비밀열쇠인 우리나라 고서(삼국사기)에 최초 등장하는 춤의 기원인 가야 지무를 우륵문화제에서 가야금 연주곡에 한국무용 검무로 창작 복원에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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