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성큼 다가왔지만 실상은 그저 집에서 tv를 보거나 당일치기 꽃구경이 전부다.

캠핑 붐이 일어 난지 몇 년이 지난 요즘, 새로운 봄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캠핑을 떠나보자!

캠핑이 뭐야?

캠핑은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도구를 사용할 때부터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살기 좋은 땅을 찾아 도구를 사용하여 집을 짓고 생활하다가 집이 허물어지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가 더 좋은 집을 짓고 살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자꾸 옮겨 다니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가장 튼튼한 집을 짓게 되어 한곳에서 정착생활을 하게 된다. 캠핑을 쉽게 풀이하자면 살기 좋은 땅에 내 집을 짓고 생활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집 나가면 고생일까?

사람들은 공기가 좋고, 전망이 우수하며, 소음이 적고, 무엇보다 내가 지내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집을 선호한다. 그런 집이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에 이곳에서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캠핑장은 대부분 산과 바다, 들에 위치하여 공기가 좋고 도시에서 느끼던 바쁜 사람들과 차들의 소음공해의 방해도 없을 것이다. 밤하늘에는 별이 무수히 떨어지고, 야외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라면도 맛있다는 말이 있듯이 캠핑장에서 먹는 음식은 7성급 호텔요리 부럽지 않을 만큼 맛있을 것 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나만의 집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캠핑의 큰 매력이 될 것이다.

나에게 맞는 캠핑은 무엇일까?

캠핑은 크게 부쉬크레프트, 백패킹 그리고 오토캠핑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부쉬크레프트는 아주 최소한의 장비들(칼, 수통, 노끈 등)을 이용하여 오지에서 생존하는 야영이다. 이것은 생존에 대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요구하므로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종목이다. 다음으로 백패킹이 있다. 백패킹은 배낭에 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넣어 캠핑을 하는 것이다. 백패킹은 사람 발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배낭에 많은 장비를 넣어야 하므로 장비의 소재가 대부분 가볍고 튼튼한 것들로 이루어져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오토캠핑이 있다.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하며 차량 내부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야영 장비를 싣고 다니는 가장 대중적인 캠핑이다.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우선 오토캠핑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비는 어떻게 준비할까?

-어디서 구입하나?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장비에 대한 비용이 부담된다면, 여름캠핑을 준비해 보자. 여름은 사계절 중 짐을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는 계절이다. 짐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캠핑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중고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캠핑용품 중고시장은 활성화가 아주 잘 되어있고 물건의 상태도 우수한편이다. 여기서는 시중가보다 20~30%, 운 좋으면 50%까지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혹 중고물품 구입이 꺼려질 경우는 품질이 좋은 브랜드 캠핑용품에 거품을 빼 저렴하게 판매하는 많은 커뮤니티사이트들을 통해 공동구매를 이용해보자. 요즘은 OEM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돼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대부분은 환불과 교환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가장 필요한 것 은 무엇인가?

캠핑 장비를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이 되는 텐트 이다. 텐트를 고를 때는 내가 어느 계절에 주력으로 다닐 것인지, 수용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다. 텐트를 장만하였다고 모든 잠자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야외는 바닥이 고르지 못할 경우가 많으므로 매트를 비롯하여 침낭 등을 준비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준비 하도록 하자. 또 봄부터 가을까지는 낮 동안의 햇살이 따가우므로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타프(그늘막이)를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는 조리에 필요한 버너와 코펠, 수저나 컵 같은 간단한 식기류와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아이스박스 정도면 최소한의 떠날 준비는 끝이 났다.

-캠핑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장비는?

요즘 가정에서는 예전과 같은 좌식이 아닌 의자와 식탁, 침대와 같은 입식의 생활을 한다. 이제 야외에서도 이런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의자는 BBQ체어, 릴렉스체어, 캡틴체어, 우드체어, 로우체어, 등의 많은 종류가 있어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직접 앉아보고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캠핑 대부분의 생활을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자는 신중하게 고르도록 하자. 조리를 편안하게하기 위해서는 키친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펼치기만 하면 그곳은 곧 나만의 작은 주방이 될 것 이다. 이 외에도 야전침대를 이용하여 나만의 침대를 만들 수 있고, 해먹을 걸어서 여유 즐길 수도 있다. 요즘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은 전기사용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기구들을 이용하여 보다 풍요로운 캠핑을 즐겨보자.

편안한 캠핑을 위해서는?

시작을 망설이는 예비캠퍼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편의시설이다. 편하게 씻을 수 있는 깨끗한 화장실은 쓸 수 있는지 설거지는 어디서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건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의 시설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은 개수대가 필수적으로 설치가 되어있고 온수를 지원하는 세면장과 샤워장 있는 곳도 많다.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주인이 수시로 관리를 해 깨끗하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떠나볼까?

우리나라에 캠핑 붐이 일어나면서 100개가 채 안 되던 캠핑장은 그 수가 어느덧 700개를 넘어 서고 있다. 내가 사는 주변이나 가고 싶은 관광지의 지역이름과 캠핑장만 검색하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자세하게 포스팅된 많은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그곳에 미리 가보지 않아도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이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서 예약제인지 선착순인지를 잘 알아본 후 예약을 하거나 일찍 출발하여 좋은 자리에 텐트를 치고 나면 이제 당신도 캠퍼가 되어 여유를 즐길 시간이다.

캠퍼라면 이것만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하자!

캠퍼의 가장 기본 수칙은 바로 자연을 사랑하는 것 이다. 대부분의 캠핑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자연이 없다면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캠핑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캠핑을 마치고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 앞으로도 계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캠퍼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스한 바람이 내 피부를 어루만지듯 스치는 봄날. 지금 이 글을 풍경 속에서 한가롭고 여유롭게 읽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날 준비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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