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한강이나 야외에는 그 어떤 때보다 다양한 레저와 취미활동을 즐기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선선한 날씨로 활동하기 좋은 요즘 한가지쯤 이색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것도 여유를 즐기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올가을은 롱보드를 타고 도심속을 누비며 어렸을 적 “백투더퓨처” 영화에서 보던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소년을 떠올리며 한가로이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시티라이프에 한방법이 아닐까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영화속 주인공이 되서 감성라이더가 돼보길 추천한다.

다양한 보드의 세계로

다 똑같은 모습에 타는 모양도 비슷하지만 목적에 따라서 크기와 종류도 다양한 보드! 보드를 자신만의 이색취미 활동으로 삼고 싶다면 다양한 보드종류 앞에서 먼저 당황부터 할 것이다. 작지만 탄탄한 크루져보드, 멋진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탠다드보드, 속도만큼은 최고 롱보드등 이외에도 보드를 지칭한 수많은 이색보드들이 출시되어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보드는 어떤 것인지 선택은 본인에게 달렸다. 롱보드도 보드의 한 종류이다.

롱보드의 유래

롱보드는 195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 또는 하와이에서 유래되었다.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 서핑의 연결점을 찾다가 발견한 게 롱보드라고 한다. 쉽게 말해 크기나모양은 다 다르더라도 데크 아래에 바퀴를 달고 무동력으로 굴러 가는 게 보드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모든 판때기를 타는 스포츠는 서핑에서 유래되었다. 과거 서퍼들이 파도가 없을 때에 서핑과 비슷한 것을 하기위해 서핑보드에 바퀴를 달아서 타기 시작했고 그것이 최초의 롱보드이자 스케이트보드이다. 그 후 서퍼들이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서 파도의 서핑기술을 응용하여 서핑을 할 수 없을 때 지상훈련용으로 롱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게 지금의 롱보드 시초다. 이때부터 미국에 수많은 스케이트 파크가 생겨나고 롱보딩 기술들이 전파가 되기 시작했다.1970년대 후반 롱보딩은 스케이트보드와 함께 반항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게 되었으며 롱보딩의 반항적인 이미지는 스포츠 언론의 보다 다양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인해 점차 대중화가 되었고 전문 롱보더들이 증가하며 자신의 동영상에 레게와 힙합음악을 주로 사용하며 롱보딩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무엇이 필요한가?

기본적인 롱보딩 장비들은 심플하다. 먼저 운동화가 필요하고 보드화라면 바랄게 없겠지만 어떤 운동화이든 타고 즐기는데 전혀 이상은 없다. 런닝화 보다는 일반 운동화가 보드와의 그립력이 뛰어나다 슬리퍼로도 가능하지만 최소한 어떻게 타는지 알 때 까지는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보드화는 바닥밑창이 고무재질로 되어있어 바닥 마찰시 그립력이 뛰어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또 디자인은 기존 운동화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패션용으로 신고 다닐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보호대이다. 엉덩이보호대, 무릎보호대, 팔보호대, 손목보호대로 구분이 되는데 주로 넘어질 때 관절부분 쪽이 심하게 영향을 받으므로 초보일수록 보호대는 더욱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넘어질 때를 대비해 보드용장갑도 시판중이다. 기존 장갑하고 다르게 카본소재가 주를 이룬다. 바닥에 넘어졌을 때 쓸림 현상으로 원활하게 미끄러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장갑은 마찰력이 좋을수록 부상위험이 크다 그 이유는 마찰력으로 미끄러지지 않을시 에 관절이 꺾일 위험이 있어 더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헬멧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장비중 하나다 우리 신체에서 가장 부상위험이 큰 부위가 바로 머리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딩시 항상 헬멧을 착용해야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 날수가 있다. 이렇게 장비들이 준비가 되었다면 가장 중요한 롱보드 선택이 남아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라이딩스타일을 먼저 선택을 한 후에 그 스타일에 맞는 데크를 선택할 수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라이딩스타일 찾기

롱보드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나열해보자면 댄싱, 드리프트(슬라이딩), 다운힐, 크루징, 타운 라이딩, 슬라롬 이렇게 6가지정도로 구분을 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롱보드로 파크도 많이 들어가는 추세인 듯하다. 댄싱은 롱보드 위에서 트릭이나 스텝을 밟으며 라이딩하는 발란스를 요로 하는 라이딩스타일이라면 롱보드계에 가장 이슈가 되는 파워 슬라이드, 콜맨, 스위치등 여러 가지 스타일과기술을 믹스해놓은 드리프트 스타일도 있다. 롱보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다운힐은 다운힐대회 역사만 해도 30년은 족히 되는듯하다. 높고 큰경사면을 드리프트와 풋브레이크로 스피드를 조절하며 60Km에서120Km의 스피드로 내려간다. 반면 이런전문적인 기술과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가볍게 여행용, 출퇴근용,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크루징 스타일도 있으며 도시에서 생활용으로 사용하면 드리프트나 댄싱도 가미할 수 있는 타운라이딩스타일도 있다. corn으로 턴 포인트를 표시해서 턴 포인트를 최대한 빠른 스피드로 턴하여 골인하는 슬라럼스타일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스타일에 맞는 데크 찾기

댄싱보드용은 다운힐과 함께 사용하는 데크들이 많고, 스위치 라이딩이 쉬운 드리프트 라이딩 전용 데크들도 나와있다. 사이즈는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상당히 길고, 휠베이스도 길다. 드리프트보드용은 기본적으로 Drop tru가 많으며, Concave(보드의 양엣지 부분이 위로 올라와 있어 전체적으로 오목한 쉐이프) 가 심하다.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앞발과 뒷발을 놓는 위치에 Top concave거나 Concave가 W형태로 보다 그립력을 향상시킨 모델들도 있다. 다운힐용은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데크가 존재한다. Plat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드리프트 보드처럼 심한 Concave와 Top concave 등이 존재하는 보드가 많다. 역시 Drop tru 쉐이프가 많긴 하지만, 상당히 다양하다. 또한 선수들이 하이 스피드에서 사용하는 보드들은 보다 강하고 가볍게 하기 위하여 카본 소재를 사용하는 모델들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는 플랙스가 전혀 없으며 상당히 강하다. 크루징 모델들은 일반적으로는 제비꼬리 모양이 많다. 노즈부분의 폭이 테일쪽보다 넓으며 접지면이 넓게 plat으로 만들어진 모델이 많다. 플랙스가 소프트하거나 미들 정도가 많으며 아무래도 스케이팅이나 턴만을 구사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쉐이프는 단순하다. 타운라이딩용 데크는 사이즈나 쉐이프는 타운 라이딩 중에서도 어느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하는지에 따라 플랙스나 사이즈, Concave 등 이 다양하다. 하지만 드리프트나 다운힐용에 비하면 플랙스가 있는 편이며 사이즈도 보다 작은 데크들이 많다. 특히 Loaded라는 브랜드에서는 스노우보드의 느낌을 가미한 모델이 많다. 마지막으로 슬라롬용은 상당히 사이즈가 작고 플랙스가 없는게 특징이며 Truck도 아주 작은 트럭을 사용하여 빠르고 짧은 턴호를 만들도록 제작되어져 있다.

보더들이 즐겨 찾는 서울 HOT PLACE

마음껏 보드를 타기에 좋은 공원중에 한군데로는 서울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공원을 빼놓을수 없다. 평소 나들이객으로 늘 북적이는 보래매공원에는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곳의 X-GAME PLACE는 서울에서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 중에 하나로 유명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이미 유명세를 입증한 바 있다. 광진구 쪽으로는 뚝섬 유원지의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름에서부터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하게 마련된 곳임을 알수가 있다. 뚝섬 유원지에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외에도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을 만나볼수 있어 특별한 즐거움을 더해주며 계절과 상관없이 가벼운 레저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 붐비는 곳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보더들을 위해 특별한 구조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항상 붐비는 곳이다.

롱보드 코리아

현재 국내에 롱보드가 알려지기 시작한건 불과 3,4년이지만 이미 많은 롱보더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그들은 위험하단 인식과 반항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보호구 착용과 라이딩시 안전속도준수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에 노력중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저녁에 한강변이나 공원을 다니다보면 이제는 롱보더들을 쉽게 볼수가 있다. 10대뿐 아니라 20,30대까지 나이나 성별구분 없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즐기며 연인들이 서로 도와가며 롱보드를 같이 즐기며 그들만의 롱보드 문화를 만들어 나가며 자신들을 롱보더들이라 칭하고 있다. ‘롱보드코리아 페스티발’ ‘노하우데이’ ‘크루징데이’ ‘걸스데이’ 등 현재 동호회를 주축으로 크고 작은 행사도 진행중이며 정보공유와 스팟공유를 통한 만남의 장도 많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트렌디한 이색 취미할동을 원한다면 올가을 롱보드를 추천한다. 차가운 회색도심속을 쾌속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가슴이 뛰고 입가에 미소가 머금는다면 당신은 이미 롱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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