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기 받아 옥산봉 솟고/ 덕천강수 넘실대는 내 고장 옥종/ 솔바람 댓닢소리 풀피리 소리/ 선인들 큰 뜻 서려 우리를 지키네/ 마음 곱고 인심 좋은 이 터전에서/ 우리는 힘차게 오늘을 산다’

하동군 옥종면의 면가(面歌) 1절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읍·면·동 단위에 지역을 대표하는 읍·면·동가가 흔치 않지만 옥종면에는 면가가 있다.

옥종면가는 옥종면을 상징하는 지리산 옥산봉과 덕천강을 배경으로 선인들의 큰 뜻을 이어받아 주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염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면가는 2007년 면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전국 향우회와 면내 각 마을과 학교, 기관사회단체에 면가 제정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 출향인사인 문학평론가 이유식 교수가 작사하고 이 교수의 지인 김성복 선생이 곡을 붙여 2008년 3월 제정됐다.

옥종면가는 그동안 평생학습 노래교실 수강생들에게 보급돼 사용됐으며, 면단위 공식행사에도 활용하도록 해왔으나 활용도가 미미했다.

옥종면은 면가 제정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활동도가 미미했던 면가를 내외 면민에게 보급해 지역주민의 화합과 애향심 고취로 면민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옥종면은 6월 초 옥종면발전협의회(회장 공령표)의 협의를 거쳐 지난 26일 면내 초·중·고 교장을 비롯한 8개 기관장이 참여하는 기관장협의회에 각종 공식행사 때 면가를 부르도록 협조 요청했다.

이종현 면장은 “우선 면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면가의 제정취지를 설명하고 노래를 보급하는 한편, 면가를 CD로 제작해 출향 향우회나 면단위 공식행사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산 정기 받아 사림봉 솟고/ 월횡강수 노래하는 내 고장 옥종/ 넓은들 황금벌판 웃음꽃 피네/ 백토가 지천인 유서 깊은 이 터전/ 대문열고 마음열고 큰 뜻도 세워/ 우리는 정답게 내일을 연다’(옥종면가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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