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천태종 광수사, 무원스님 불교 이야기
[파워인터뷰] 천태종 광수사, 무원스님 불교 이야기
  • 도복희
  • 승인 2018.06.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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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소리에 집중하라”

 

“마음이 자라는 소리에 집중하라”

나무가 자라듯이 마음도 자란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에 힘쓰라

마음을 빼앗긴 시대다. 거대 자본주의 물결은 인간이 추구해야할 가치가 돈에 있어야 한다고 믿게 만들었다. 순간마다 쏟아지는 광고는 소비해야 인간다워질 수 있다고 세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대대수의 사람들이 시간을 저당 잡혀 돈을 쫓는다. 가진 자들은 더 많은 부를 추구한다.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고통 받는다. 어떤 것을 소유했느냐에 따라 인간이 등급 매겨진다. ‘어떻게 이럴 수가’라는 반박도 나올 수 없을 만큼 현실은 돈의 가치가 인권보다 위에 있게 된지 오래다. 이러한 시대에 인간은 불운하다. 가진 자들조차도 더 높은 기대에 도달하지 못해 안달한다. 평온이 물 건너 간지 오래된 지금, 평온한 마음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바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다. 간절한 대중들의 요구에 광수사 무원 주지 스님은 간단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평상심을 되찾기 위한 스님의 비법을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 주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를 것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대전불교총연합회장인 천태종 무원 광수사 주지스님이 대중들에게 주는 화두다. 그는 “좋은 일은 가진 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몸집으로 좋은 생각과 말, 행동을 하는 것”으로 “신구의 삼업을 짓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농사”라며, “인색하게 움직이면 인색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음보살 염불 수행을 하다보면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지혜가 나온다”며 “지혜는 어떤 상(相)도 글도 없는 것으로 마음먹은 대로 그려진다”고 했다.

△ 탐진치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꾸준한 명상

무원스님은 오늘날과 같이 물질에 얽매인 사회에서 마음을 뺏기지 않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해 꾸준히 명상할 것을 강조했다.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하다 보면 도를 닦는데 도움을 주는 마음 씀씀이가 37가지가 되는데 지혜를 보려면 눈을 떠 이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장보살을 공부하면 상(相)을 내세우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고, 금강경에는 4상(相)을 즉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과 같은 이기주의 상을 내지 않고 공생하고 상생하는 마음을 내도록 깨우쳐 어리석은 탐·진·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법화경의 육바라밀 수행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깨우쳐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원 스님은 “전도몽상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진리 말씀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도 깨우쳐 공부하면 더 크게 자라는 것” 이라며 명상과 수행의 당위성에 대해 전달했다.

△수행은 재미있는 것

무원스님은 “나무가 자라듯이 마음도 자란다”며 “누구든 마음이 커 가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행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든 수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며 “천태종에 ‘주경야선(晝耕夜禪)’이라는 말이 있는데 낮으로는 일을 하고 밤으로 잠을 줄여 정진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생활 속 불자가 되어 ‘참 나’를 찾아가는 종단의 가풍”을 지켜 나갈 때 마음이 자란다”고 말했다.

△평상심을 유지하면 앉아도 일을 해도 수행하는 과정.

무원스님은 “움직인다고 움직이는 게 아니다. 같은 사바세계에 살아도 마음을 만들지 않으면 질리는 게 없이 즐겁다”며 “항상 스스로 신구의 삼업을 잘 쓰면 고요할 수 있다”고 과도한 욕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수행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무원스님은?

1959년 강원도 강릉 출생인 무원스님은 20세 부모님이 열반을 지켜보며 무상함을 느끼고 인생이 무엇인지 깨달음의 길을 가기 위해 출가한다. 1979년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 입산, 1982년 2대 종정 남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 금강승가대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고 천태종 3급 중대사 법계를 품수했다.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등 전국 20여 곳의 천태 사찰 주지와 천태종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7년 2월 제8대 대전 광수사 주지로 취임하고 2018년 1월에는 (사)대전불교사암연합회 25대 회장직을 맡는다. 무원스님은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교육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지혜가 충만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모든 이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실천해 나갈 것”을 언급한다. 현재 8대 광수사 주지이면서 제25대 대전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무원스님은 다문화센터 상임고문, 청소년 멘토링 사업단체 (사)빅드림 상임고문,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회 33인 공동대표,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지역대표, URI코리아(세계종교연합 한국지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경찰청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통일부장관 표창, 2017국가보훈공헌대상 종교지도자부문 대상, 2017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도복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