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공직의 기쁜일 슬픈일도 이제 모두 과거지사 일뿐 가까운 언제쯤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야할 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제가 평소 삶의 즐거움의 한 몫이던 나눔사랑의 소중한 가치가 실현되길 소망합니다”

고(故) 김기숙 전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이 투병중에 남긴 유언이다. 

그 뜻에 따라 남편인 윤종섭 전 제천시국장이 지난 19일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이근규)에 1억원을 기탁했다. 

고인은 1977년도 공직에 입문해 평생학습팀장, 용두동장, 남현동장,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제천시 여성 공무원 최초로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특히 평생학습팀장을 역임하면서 인재육성장학기금 시장공약사항을 담당하며 100억원 조성 목표를 달성해 지금의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초석을 다졌다. 

지난 40년을 오로지 지방행정의 최일선에서 따뜻한 마음과 늘 웃음 띤 모습으로 행정에 임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정진해 제천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신망 있는 모범 공무원이었다. 

이에 대통령표창을 비롯해 행정자치부 장관, 내무부장관, 국방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자원봉사 1,000시간을 달성해 인간의 고난경감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고(故) 김기숙 단장은 2016년 12월 공직에서 은퇴한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60세의 너무도 짧은 일기로 별세했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인 이근규 제천시장과 재단이사 등은 21일 장학금을 전달해 준 고인의 남편 윤종섭 전 제천시국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일생을 제천시 발전을 위해 살아온 고 김기숙 단장의 땀과 눈물을 시 공직자와 시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보내준 기탁금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성장할 제천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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