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6월 18일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소재 축사에서 738개체의 모기를 채집하였으며, 이 중 작은빨간집모기 2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4일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과 비교하여 5주가량 빠른 것으로, 올해 봄철 기온상승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모기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모기출현 시기가 다소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는 4월 1일 부산지역에서 최초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어 4월 3일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그러나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등의 경우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99%이상이 무증상이나, 감염자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있으며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뇌염의 경우 오한, 두통, 고열과 함께 경련 및 의식소실, 혼수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인 임상양상으로 약 30% 사망률을 보여 매우 위험하다. 2017년에는 전국에서 9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중 2명이 사망하였으며 충북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출현 시기가 빨라진 만큼 집주변 환경정리를 하여 모기 유충을 구제하고, 외출 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며 기피제, 모기장과 같은 모기 회피 용품을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 및 노약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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