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재즈와 낭만이 흐른 축제 ‘문화10만인 페스타’
  - 대형 보름달 점등식, 재즈콘서트, 공연, 체험 및 부대행사가 어우러져 특색있는 볼거리 풍성
  - 지난 6월 16일~17일, 이틀 간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행사 종료

 

청주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획된 ‘문화10만인 페스타(부제 MOON NIGHT)’가 초여름 밤 시민들에게 여유와 낭만을 선사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사무총장 김호일)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부터 17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청주 동부창고 일원에서 열린 ‘문화10만인 페스타’는 이틀 간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쳤다.

동부창고 광장에는 축제를 위해 4,000여개의 전구가 설치되었으며, 행사장 전체가 달과 어울리는 ‘빛’을 이용한 소품들로 꾸며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6미터에 달하는 빛나는 대형 보름달이 동부창고 지붕 위에 걸려 있도록 연출한 ‘문라이트 쇼’는 그 자체가 색다른 볼거리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부창고의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재즈음악을 즐기며 도심 속 여유를 즐겼다.
이번 축제는 관객참여형 축제를 지향하여 지역의 젊은층이 열광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특히 지역축제가 부족한 6월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이었던 16일(토)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광장 메인무대에서는 아시아 최정상 보컬리스트 ‘웅산’의 걸출한 보컬을 흠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재즈콘서트가 펼쳐져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튿날인 17일(일)에는 재즈계에서 각광받는 밴드인 ‘마드모아젤S’가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한 곡들을 분위기 있게 풀어내 관객들을 매혹적인 재즈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편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청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넌버벌&코미디 퍼포먼스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도 초청되었던 ‘퍼니스트’(16일)와 개성 넘치는 코미디 서커스를 선보인 ‘우카탕가’(17일)의 공연은 재즈콘서트에 앞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동부창고6동은 지역의 청년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청년학당’, ‘상상네트워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맡아 멋진 문화기획을 선보였다.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교실, 옛날교복, 문방구, 롤러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달빛의 7080>과 병원을 컨셉으로 가족 간의 갈등을 치유하는 힐링콘서트 <C병동 달빛아래>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동부창고34동에서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목공과 요리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빛나는 클래스>를 운영하였으며, 35동에서는 작은 영화관인 <달빛무비>를 운영해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를 상영했다.

부대행사로는 시민들에게 헌책을 기부받는 <문 없는 책방>과 그림책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전시/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콘서트 <북 톡>, 이번 축제의 메인 테마인 ‘달’을 주제로 한 디자인 소품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달빛마켓>을 만날 수 있었다.
이밖에도 광장 메인무대에서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는 댄스올나잇, 맨발로 얼음 위에서 오래 버티기, 얼음 깨기, 잠깐만! 10초 시민발언대 등 색다른 코너로 준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빛나는 시민스타>를 진행해 시민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문화10만인 페스타’는 2016~2020 청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스스로 문화를 즐기는 도심 속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되었다. 지난 4월부터 설문조사와 라운드테이블을 거쳐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지역의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기획을 더해 청주의 밤을 문화로 밝히는 이번 축제가 만들어졌다.
관계자는 “문화10만인 페스타가 청주시민이 문화로 하나되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협업과 기획을 통해 청주시민의 삶을 문화로 여유롭게 만들고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도심 속의 진정한 시민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청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사업으로 시민이 문화로 행복한 도시, 문화망을 통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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