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탐방] 태고종, 천안 태학사 법연스님
[사찰탐방] 태고종, 천안 태학사 법연스님
  • 성연(成娟)
  • 승인 2018.06.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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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의 역사 간직한 휴양객들의 ‘안식처’이자 ‘안내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대리 태학산 자락 자연휴양림 내에는 유구한 역사와 공덕의 삶이 깊이 내재한 한국불교태고종 태학사(주지 법연스님)가 자리하고 있다.

마치 학이 춤을 추는 형상을 닮은 데서 유래한 태학산에는 집단 생육하는 소나무 숲과 자생화 등 수목이 분포한 태학산 자연휴양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을 따라 무심코 걷다보면 어느새 자연림과 함께 세속에 찌든 도시민들에게 청량한 공기와 마음의 위로를 안겨주며 발길을 사로잡는다.

태학사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 조사(祖師) 진산(珍山)이 해선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가 폐사(연도미상)된 것을 1930년대에 이병희(李炳熙)가 중건하였다.

해선암과 함께 조성된 마애석불은 고려시대 최고의 석공에 의해 조각돼 신앙대상이 되었고, 산에서 내려다본 들녘에 농번기 물을 대면 바다처럼 푸른빛을 보인다하여 지어진 이름이 해선암이라 전해진다.

해선암 중창주인 춘담스님(1903년~1994년, 세수 91세, 법랍 62세)이 기도 차 들렀다가 마애불을 친견하고 꿈에 현몽을 받아 광덕사에서 토불을 옮겨와 옛 해선암 아래에 절을 세우니 해선암이라 칭하였다.

그 후 불심(弗心)이 발하여 1932년 공주 마곡사 명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1959년 재 중창 산명을 따라 현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인 태학사(泰鶴寺)로 개명되었다.

이곳에서는 폐사지의 흔적을 말해주듯 고려 말 양식의 석탑과 기와조각들이 다량 출토되기도 했다.

현재 건물로는 대웅전, 미륵전, 산신각과 요사체가 있으며, 유물로는 해선암 터에서 발견된 석탑과 보물 407호인 마애불이 있다.

춘담스님은 애경의 대상이 속칭 장군바위라 불리며 무속행위로 주변 경관이 오염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당시 문교부에 누차 건의해 1963년 보물 407호 삼태마애불(현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로 지정되었다.

이후 태학사와 마애불보존회는 신성한 예경의 대상인 마애불이 잘 보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특별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중창 86년이 지난 지금도 휴양림을 찾는 시민들의 안내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태학사 산사음악회’ 개최

주지 법연스님은 조실 태광의 자제로 3대째 태학사를 이어 지켜가고 있다.

대를 잇고자 하는 치성이 하늘에 닿아 이뤄진 태학사는 치성을 드리는 신도들의 불심으로 이어진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를 반증이라도 하듯 신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온갖 정성을 모아 지난해부터 처음 시작된 ‘1회 태학사 산사음악회’는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개인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참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천안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일로스님의 기도와 각 기관단체장, 정치인, 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모두 하나가된 일체의 정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는 10월 6일 노숙자 무료급식 후원 2회 태학사 자선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법연스님 교화활동 공로 인정 ‘법무부장관 표창’ 수상

천안사암연합회 총무국장을 맡고 있는 법연 스님은 2017년 법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천안교도소 교정위원(불교분과위원장)으로 위촉, 4년여 동안 40여 차례의 법회를 통해 4000여명의 수용자들에게 종교를 통한 심성 순화와 안정된 수용생활을 도모, 건전한 사회 복귀 등의 교화활동을 전개한 공로다.

설과 추석명절에는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수용자를 위해 차례상 비용 지원, 교정의 날 행사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천안서부역노숙자 무료급식 등 봉사단체인 마하이타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아낌없는 보시를 행하고 있다.

◇수상 경력 △대전지방 검찰청 천안지청장 표창(2015) △충남지방경찰청장 감사장(2016)

◇이력 △(사)천안불교사암연합회 총무국장 △한국불교 태고종 세종충남 종회 사무국장 △천안동남경찰서 경승(현)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인정을 세상에 보시하는 불심을 담아 오늘도 태학사는 사람을 중시하는 포교로 정진하고 있다,

천안시는 태학사를 문화재 관리 사찰로 위촉, 태학사는 미륵전을 조성하여 ‘청정불국토’가 되면 출현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 주지 태광(이선훈)스님은 극락보전을 중창(2003)하여 춘담스님의 불지수호와 중생교화의 원을 실천하는 전통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보물 407호인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이곳은 지난 1998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 새로운 명승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천안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