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판문점 남북회담에서 이어 1953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미국과 북한간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를 실어다 줄 평화의 새바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종전협정이라는 결실을 맺고 나아가 평화협정으로 이어져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영구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냉전체제의 해체와 민족적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은 한반도의 미래가 되어야 합니다. 통일된 한반도에서 평화의 시대를 살아갈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따라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잠재된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데 우리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 모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2018년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들의 충실한 이행과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교육의 나아갈 길에 다음과 같은 공동선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평화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구시대적인 남북대립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평화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기존에 경기, 서울, 광주, 충남, 전북, 제주 교육청에서 만든 평화와 통일, 인권 관련 민주시민교육 교재를 보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받아 남북관계 진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남북 교육 교류 활동’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남북관계의 진전은 정치, 경제, 스포츠, 예술에 그치지 않고 교육, 학술 등의 영역으로도 확장될 때, 일회성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우리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매개로 남북교육교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이전 세대와는 다른 평화감수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남북 교육 교류활동’은 남북 간 다른 부문의 교류 활성화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강원, 경기, 전북에서 제정한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를 확산하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북교육교류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셋째, 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정부 및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교원의 평화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의 책무성은 학교에만 있지 않습니다. ‘마을이 학교다’라는 말은 이제 한국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사회와 지방정부도 교육의 책무성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평화교육 또한 교육청만의 책임이 될 수 없습니다. 교육부, 통일부 등의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시민사회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전쟁이 만든 집단적 트라우마는 올바른 역사의식,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평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거버넌스를 통하여 보다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대한민국헌법 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남과 북이 대치국면을 해소하고 평화적인 공존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남북교류에 관한 법률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우리 아이들이 평화교육을 통해 북을 대화의 상대, 협력의 상대, 공존의 상대로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수성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교사들도 평화공존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교육역량과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충청권 교육감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에 적극 부응하여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평화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앞장서 실천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에 발맞추어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교육의 새로운 운전자가 되겠습니다.

2018년 6월 11일

충청권 교육감 후보 연석회의

김병우 충북 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 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 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 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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