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전용진) 관내 예천군에 거주하는 2인 국가희생자 유족인 ‘김00’ 여사(87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자신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보훈가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6월 7일 5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하였다.

김00여사의 남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전투 중 전사하셨고 또 어렵게 키우며 의지했던 외아들이 1969년 군 복무 중에 순직하는 등 남편과 아들을 잃고 모질고 힘들게 살아온 2인 국가희생자 유족이다.

전사한 남편과 순직한 아들 생각으로 일생동안 많은 고통과 아픔 속에 살아온 김여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면 더욱 사무침과 그리움이 밀려온다며 때론 국가가 원망스럽기도 했고 또 자신의 애절한 운명에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마냥 국가에 대한 원망과 신세 한탄보다는 나보다 어려운 보훈가족을 돕는 것이 전사한 남편과 순직한 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되어 작은 금액이지만 선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용진 지청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조국의 제단에 몸을 바치신 남편분과 아드님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렇게 자유로운 곳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며 ‘홀몸으로 일생동안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오신 여사님께 위로와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이 누추한 집에 사시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보훈가족을 돕겠다는 따듯한 선행과 뜻을 잘 전하겠다.’며 ‘보훈대상자들의 영예로운 생활보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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