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시비를 내려놓고 방하착하라

혜초종정예하께서 총무원장에게 종도화합을 위해서 원로의장스님과 시시비비를 내려놓고 방하착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종정예하께서는 발목부상으로 2주전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아 곧 퇴원하여 선암사 종정원으로 귀사 하여 하안거 결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순천 하나병원>

태고종 혜초 종정예하께서는 지난 6월 6일 오후 2시 순천 하나병원으로 문병간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에게 “잘잘못을 떠나서 원로의장스님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체의 시시비비를 내려놓고 방하착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특히 지난 4월 19일 임시 중앙종회석상에서 벌어진 원로의장스님의 사문서 유포는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로 인한 총무원장과 원로의장이 종법(규정부)과 사회법에 의한 소송전으로 간다면 당사자들은 물론이지만, 종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일이라면서 한발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

종법이나 사회법에 따라서 발본색원한다면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종단과 종도들이므로 총무원장이 먼저 종단을 생각하고 종도들을 위해서 화합차원에서 용단을 내릴 것을 권고 했다.

이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종정예하의 특명을 듣고 밤새 고민하다가 일단 종법과 사회법에 의한 소송일체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경찰서로부터 고소인 진술을 받으라는 통지를 받은 상태이긴 하지만,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종단사상 총무원장과 원로의장 간에 사회법에 의한 소송으로 종단이 또 내홍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종정예하의 특명을 받들어 총무원장스님이 단안을 내려, ”종단과 종도가 먼저“라는 종정예하의 말씀을 따르기로 하고 대의(大義)에 무조건 따를 것을 아무 조건 없이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뜻있는 종도들은 종단이 그렇지 않아도 지난 몇 년간 내홍 속에 휩싸였는데 또다시 총무원장과 원로의장 간에 불화가 생겨 사회법으로 간다면 결국 피해는 종단이 본다는 우려를 해왔다. 종도들은 원로의장스님과 총무원장스님이 자중하기를 바라고 화해하는 마음으로 종단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혜초종정 예하께서는 지난겨울 산책 중 낙상하여 발목 부상으로 자가 치료를 받다가 2주전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아 곧 퇴원을 앞두고 종단의 수장들 간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병문안 온 총무원장스님에게 이같이 특명을 내리고, 10일경 문병 오기로 예정된 원로의장스님에게도 강도 높은 화해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 하나병원=글. 원응<주필>

사진: 법정<종정예경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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