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소방서(서장 송정호)는 5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영동군 하천과 강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수난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 3일 양산면 호탄리 인근 강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러 갔던 A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이틀 동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4일 오전 물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돼, 올해 관내 첫 수난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금강 상류인 영동지역 하천은 물이 맑고 다슬기가 흔해 초보자도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어렵잖게 다슬기를 채취할 수 있지만, 다슬기를 잡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자칫 움푹 팬 바닥을 밞아 몸의 중심을 잃거나 급류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또한 물속에서 오랜 시간 다슬기를 채취하다 보면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며, 큰 바위 주변 등 갑자기 물살이 세지거나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 이끼 낀 돌을 밟았다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송정호 서장은 다슬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다슬기를 잡으면서 주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슬기를 잡아야 한다”며“무엇보다도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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