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부녀화로 일손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봄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하동군은 이달 말까지를 ‘2018 봄철 영농기 농촌일손돕기’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일손돕기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군은 현재 모내기 4390㏊를 비롯해 매실수확 407㏊, 배 솎기 및 봉지씌우기 205㏊, 콩 파종 200㏊, 마늘수확 120㏊, 보리·밀수확 100㏊, 감자수확 65㏊ 기타 143㏊ 등 총 5630㏊에 4만 9130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농가자체 인력 외에 1250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 기간 공무원 600명과 유관기관 200명, 봉사단체 200명, 군인·경찰 100명, 기타 150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일손 지원에 들어갔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기상재해 지역의 일손 부족농가와 노약자·부녀자·국가보훈대상 농가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되, 과수·채소 등 원예작물과 밭작물을 재배하는 일손부족 독농가를 적극 지원한다.

군은 일손돕기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3개 읍·면과 지역농협에 각각 농촌일손돕기 추진단 및 인력알선창구를 설치·운영하면서 읍·면과 농협간의 협력을 통해 일손부족 농가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농협 간 자매결연,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농작물 수확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부족한 일손을 돕는다.

읍·면에서는 지역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일손돕기 협조를 추진하고, 도시민의 농촌체험 활동, 1사1촌 운동, 자연학습, 도농교류, 읍·면내 사회봉사단체 등을 활용해 일손을 지원하되 기관·단체의 대규모 인력 동원을 통한 행사성 위주의 일손돕기는 지양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고령화와 부녀화 등으로 일손이 없어 애태우는 농업인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일손돕기에 나서는 만큼 적기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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