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마하이주민센터(센터장 박재수)는 6월 3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 잔디마당에서 이주노동자 동거부부 5쌍에게 결혼식을 통한 정서적 지지와 심리적 안정감 향상, 지역주민과의 친밀감 증진 및 삶의 활력소를 충전시키기 위해 이주노동자 합동결혼식을 개최하였다.

본 행사를 주최하는 구미마하이주민센터장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민들을 위한 복지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행사는 지속적인 면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힘든 생활환경으로 결혼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보며 이렇게나마 식을 올려주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이주노동자 결혼자 중 인도네시아 부부 묵신(남편)과 인다(아내)의 경우 결혼을 약속한 것은 7년이 넘었지만 두명의 아이를 양육하며 돈을 모을 수 없는 실정이 었고, 스리랑카 부부인 산지와(남편)와 꾸마리(아내)의 상황도 인도네시아 부부와 비슷한 힘든 상태였다. 이 부부는 스리랑카에서 결혼을 한 상태로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같이 살다가 남편인 산지와가 먼저 한국에 와서 돈을 벌기 시작하였고, 2년 전 꾸마리가 한국에 와서 이주노동자로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둘은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돈을 벌어서 식을 올리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본국 가족들의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버는 대부분을 송금하고 있어 결혼을 하기 위해 돈을 모은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연 외에도 본 행사를 통하여 식을 올린 부부들 간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으며, 이러한 모습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이 매년 치러지기를 바라는 단체의 취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어진다.

본 행사에 주례를 맡은 김휴진 구미시 복지환경국장님께서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밀 수 있기를 바란다.“ 며 효도, 사랑, 배려, 경청의 네가지를 강조하였다.

또한 결혼식의 기념촬영을 맡아주신 사랑이야기 정태영 대표님도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복지는 작게는 부부들을 크게는 그 나라를 위한 복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였다.

그 외에도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을 위하여 운전불자회에서 김천 직지사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택시를 지원해주셨으며, 삼성전자 더불어봉사팀에서 전기밥솥을, 구미대학교 뷰티디자인과 이수경교수님께서 메이크업 지원해주었다. 또한 시원한 신혼생활을 위하여 황금보리수회 백련화님께서 선풍기 후원을, 음향기기 및 음악은 SU엔터테인먼트 김성수대표님께서 지원해주었다.

한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2000년 노숙인 지원사업 “보현의집”을 시작으로 차츰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상담이 증가하면서 2007년 경상북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현재까지 이주노동자의 상담센터와 이주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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