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선성현문화단지 조성사업 중 산성공원 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를 마치고 6월 1일(금) 오후 1시 발굴 현장(도산면 서부리 산 17-1)에서 학술회의를 갖는다.

지난 2015년 산성공원 부지에서 문화재 시굴(試掘) 조사 결과 산성의 문지(성문터)와 체성(體城) 관련 유구(遺構/대지 위에 구축된 잔존물)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구들이 확인됐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굴용역비 3억7천8백만 원을 들여 2,360㎡에 걸쳐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 결과 산성공원 부지는 ‘선성산성’으로 불렸고 지리상 영남지역에서 안동을 거쳐 영동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로의 배후에 위치한 방어 및 행정 목적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된다.

성내 건물지 구간에서 고려∼조선시대 건물지 5동과 각루 건물지 2동, 삼국시대 초축성벽(品자형 바른층쌓기 방법, 서쪽 및 북쪽 체성벽) 및 기단보축이 확인됐다. 이후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일제강점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문지와 이와 연결된 체성벽도 확인됐다.

출토 유물은 조선시대 백자편과 무문와편, 창해파문와편, 고려시대 어골문와편, 막청자편과 대호편, 초축성벽과 관련된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 문화층에서는 태선문와편, 토기편이 나왔다.

명문기와는 중복된 각루 건물지의 선행유구 기단부 외곽과 북문지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됐다.

선성산성은 동국여지승람이나 선성지 성곽조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성 내부에 관창과 성문이 있으며, 문 위 누각에 60인이 앉을 만하다.”고 했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에서도 규모가 큰 창고형 건물지가 노출되는 등 비교적 기록물과 상응하는 부분 외에 삼국시대로 판단되는 3m 높이의 성벽이 확인되는 것 등으로 보아 해당 산성이 상당한 위치와 규모를 갖고 오랜 기간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고재완 유교신도시진흥과장은 “선성산성의 정밀 발굴 조사내용을 토대로 성곽 전문가 학술회의를 갖고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해 그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문화재(사적) 등록신청 및 종합적인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문화유적까지 발굴됨에 따라 이를 활용해 복원사업을 추진하면 역사성 확보와 함께 관광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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