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희귀 멸종위기 식물인 털복주머니란(학명: Cypripedium guttatum Sw.) 인공번식법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털복주머니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멸종위기 1급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만 100여 개체 정도 자생하고 있다. 국내 11종의 멸종위기 1급 식물 중 최고 단계 멸절위기 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국내에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야생 상태의 개체들만 서식 중이었다. 만약 국내 유일한 자생지가 사라진다면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을 가진 털복주머니란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은 털복주머니란 보전을 위하여 국립수목원과 손잡고 2015년부터 공동 연구를 추진해 왔다.

먼저, 우리나라 털복주머니란의 유일한 자생지를 인위적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자생지 소유주의 협조 아래 보호시설을 설치하여 인위적 피해를 최소화 하였다. 또한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보호시설이 설치되기 전에 비해 개체수가 소폭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양 기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털복주머니란 인공교배를 통한 종자 획득에 성공하였다. 동시에 종자 무균발아에도 성공하여, 현재 유묘 생산 단계에 까지 이르러 향후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개체수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도 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은 “국가 및 지자체 연구기관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성공적으로 털복주머니란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며, “향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통해 털복주머니란을 원예화하여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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