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고등학교(교장 김주동)는 지난 5월 20일(일)부터 25일(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상호방문형 국제교류를 실시하였다. 경북교육청의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상호방문형 국제교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 의식을 고취 및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며 협동심, 책임감, 봉사정신 등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영문고 국제이해동아리 S.A.E.C.(Super Awesome English Club)팀 9명의 학생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5월 20일 캄보디아로 출국하여 21일과 22일 양일간 바탐방 넷양(Net Yang)고등학교에서의 국제교류를 마치고, 23일 시엡립 훈센스라슬랑(Hunsen Srahsrang)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마친 후, 24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역사유적지인 앙코르유적지와 베트남난민들이 살고 있는 톤레삽호수의 수상가옥을 방문하여 캄보디아의 역사의 한 부분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 후, 25일 아침 한국에 무사히 귀국하였다.

24일 캄보디아 역사문화탐방은 유적지 입장권을 구매한 후,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황제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앙코르 와트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7시 30분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도는 30도가 넘어서 걸어다니기조차 힘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문화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2시간 남짓 앙코르왕국에 대한 역사와 힌두교의 전설과 건축양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거대한 앙코르 와트을 배경삼아 기념사진도 찍고 코코넛으로 갈증을 식히며 천상계까지 올라서 아래를 앙코르 와트 전제 풍경을 눈에 담았다.

앙코르 와트에서 나와 캄보디아에 온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의 하나인 툭툭이를 타고 큰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앙코르 톰으로 이동을 하였다. 자야바르만과 그 후대의 왕에 의해 건설이 되었다는 앙코르 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바이욘사원과 바푸욘사원 등을 방문할 때는 스콜현상덕분으로 무더위를 잠시 식히는 행운을 갖기도 했다. 비가와도 사원 역사에 대한 설명은 계속 되었고 모두 집중하여 앙코르 톰의 역사를 마음에 담았다.

오후는 더 뜨거워져서 37도로 올라갔으나, 뜨거움도 체험을 통한 역사공부를 하는 영문고팀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길이 160km 폭 36km가 된다는 거대한 호수 톤레삽에서 살고 있는 아픈 역사의 산 증인이 베트남난민의 수상가옥을 방문했다. 건기라서 물이 많이 매마른 호수 가장자리에는 뜨거운 온도에도 불구하고 투망으로 고기를 낚는 어른과 아이들이 있었고,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깊게 들어가자 안타까운 문화의 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선상가옥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쪽배로 다시 갈아타고 뜨거움을 양산으로 가리고 선상가옥 가까이로 다가가 그들의 일상생활을 조심스레 엿보며, 물위에 올라와서 살 수 없는 베트남 난민의 후예들의 삶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4박 6일동안의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한 권모군은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캄보디아 학생들의 수업방식과 우리나라의 수업방식을 비교하면서 각각의 장단점도 알게 되었고, 캄보디아의 예절과 지켜야할 규칙 등을 익히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참 된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봉사함으로써 그곳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값진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모군은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교류활동과 초등학교에서의 교육봉사, 역사문화탐방 모두 소중했으나, 그 중 초등학생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쳐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가르쳐주면 될 때까지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국제교류를 통하여 캄보디아라는 국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뀔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언어가 잘 안통해도 잘 대해주어서 봉사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곳 학생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한 때 온통 황금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이제는 돌모양으로 변해버린 앙코르 유적지의 역사를 보면서, 우리 문화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우리 지역에 있는 유적을 소중히 생각하고 다시 돌아봐야겠다,” “버디와 친교활동을 하면서 나라가 다를 뿐 내 또래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단지 언어가 다르고 생김새가 조금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꿈을 꾸고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성장해가는 친구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외국인이라고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친구들이 이제는 한국친구처럼 가까워 질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8년 국제교류는 상호방문형으로 이제 영문고에서 바탐방 넷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를 초대하여 한국의 문화와 경제, 교육 등을 소개할 차례이다. 올 9월에 초대하여 활동할 예정인데, 캄보디아 학생들 가정의 경제적인 수준으로는 비행기표를 구매 할 형편이 못되어서 영문고 국제이해동아리팀은 바자회 등 여러 방면으로 모금활동을 통해 버디로 활동해 주었던 캄보디아 친구들 9명을 모두 초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또한 그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로 연락을 취하면서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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