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하면 보리와 관련된 속어가 유난히 많다. 너무나 친근함과 보리가 가진 정서로 “경상도 보리문디(文童)”들이 모여 보리밭축제를 연다.

2018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이하 청보리밭축제)가 그것이다.

전국적으로 보리밭으로 배경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많다. 그런데 전라도와 충청도 강원도에서 보리밭축제가 개최된다. 그런데 그 원조인 경상도 보리밭축제가 드디어 안동에서 시작된 것이다.

보리밭 가운데서 예술의 느낌을

이번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 곳은 도산서원 강건너편 마을인 섬마을(속칭 섬마)이다. 과거 안동댐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뜬 그 자리에 낙동강과 안동호가 세월을 격하여 만든 넒은 30만평의 대지위에서 보리가 자라고 있다. .

청보리밭 축제 프로그램을 보면 청보리밭에서 가볍게 사진을 찍고 그 푸르름을 즐기는 것을 컨셉으로 한, 보리밭음악회, 농산물 판촉, 시원하게 자리잡은 보리밭에서 연을 띄우고 날리는 동심. 그리고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역 문화단체가 모여서 만든 축제

이번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는 한국수자원공사, 섬마을 주민, 그리고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취지와 이해가 부합되어 만들어진 행사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인근의 농업환경은, 유기농 농업방식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낙동강의 경관에 맞는 안동호 만들기에 나설 수 있다는 측면이 있으며, 섬마을 주민들에게는 최근 글로벌 시장 개방으로 농업이 생산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유기농법 생산을 통해 수익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안동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안동시의 농헙 경쟁력을 확대시키고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라는 점에서 이번 청보리밭 축제를 통해 환경과 농업을 살리는 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지와 연계 큰 시너지 효과 기대

한편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 섬마을은 인근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도산서원 건너편 시사단에서 열리기 때문에 도산서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으며, 청량산 육사문학관, 한국국학진흥원, 산림박물관과 동선을 연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3대문화권의 핵심사업인 한국문화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선비순례길 코스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관광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혀 국학진흥원 등이 모두 문화유산과 관련된 자원임에 반하여 청보리밭 축제는 환경과 레저형 농업이라는 차원에서 그 변별력도 있어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축제가 주를 이루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레저 환경형 축제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는 가능성이 많은 축제이며 안동에서 시도되는 새로운 농업자원 축제이기에 기대치가 높다. 당장의 흥행과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최근 문화관광의 트랜드가 레저와 환경이라는 점은 안동문화의 새로운 양념과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작동할 수도 있다.

- 아  래 -

. 명칭 :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

. 기간 : 2018. 5. 19(토) - 22(화)

. 프로그램 : 청보리밭 음악회, 문화체험 등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