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서악사 주지 도륜스님은 2018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불기2562(2018)년 『부처님 오신 날』『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여 “천연기념물 두루미 사진전”을 개최한다.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는 학(鶴)이라고 불리며, 흔히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천년을 장수하는 영물로 인식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친숙하게 등장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두루미 새는 남한 지역에서는 동부 지역(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일원)에 약 80∼90개체, 중서부 지역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과 판문점 일원)에 약 30∼40개체,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과 경서동 일원에 약 10∼20개체, 강화도와 경기도 연천군 등지에 10개체 내외 등 모두 130∼150개체가 비무장지대 부근에 규칙적으로 도래하여 월동하다가 2~3월이 되면 번식지로 돌아간다.

학의 고고한 기상은 선비의 이상적인 성품을 상징하여 왔으며,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림이나 시의 소재로 학을 즐겨 채택하였고, 복식이나 여러 공예품에 학을 많이 시문하였다.

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말들을 살펴보면 우선 학이 장수한다는 데서 연유하여 생겨난 ‘학발동안’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가 학의 깃처럼 하얀 백발이나 얼굴은 붉고 윤기가 돌아 아이들 같다는 뜻으로, 흔히 동화나 전설 속의 신선을 형용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또, 학이 오래 사는 것에 비유하여 장수하는 것을 학수(鶴壽)를 누린다고 표현한다.

예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꼽아 학을 존숭하는 영물의 천연기념물 두루미를 찾아서 틈틈이 촬영하였던 것을, 『부처님 오신 날』 서악사를 찾는 불자들에게 약 30여 점의 사진작품을 전시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적으로나, 민속적으로나, 자연적으로 친숙한 학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하는 “천연기념물 두루미 사진전”은 『부처님 오신 날』을 더욱 빛나게 만들 전시회라 생각한다. 이런 이색적인 사찰 사진전시회는 『부처님 오신 날』을 문화적으로 풍성하게 하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서악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016년에는 “김종호연꽃사진 소장전”, 2017년에는 “김종호 소나무사진소장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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