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해남보건진료소장

 

칠갑산의 맑은 심성으로 시를 노래하는 청양 박영순 해남보건진료소장(정산면)이 첫 번째 시집 ‘사랑받는 꽃’을 발간했다.

시를 쓰기 시작한지는 40여년 됐다는 박영순 진료소장은 칠갑산에 오르거나 모덕사 물가에 앉아 자신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자연이 있어 인내하고 지혜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시집 ‘사랑받는 꽃’은 4부로 구성돼 78수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장희구 문학박사(시조시인·문학평론가)는 박 시인에 대해 “칠갑산의 정기를 받아 밝고 맑은 심성으로 시심을 일구었다”며 “시상의 문이 넓고 진폭이 커서 중견 작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들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생화는 물론 말라버린 꽃까지도 사랑으로 안아 주는 고운 심성이 시상 곳곳에서 흘러넘치고, 아버지에 대한 효심, 직업에 대한 사명감, 칠갑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고향인 조치원을 떠나 삶의 터전이 된 청양에서 삼십여 년 째 지내면서 주민들과 울고 웃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그동안 더불어 동시대를 함께 하며 시적 감성을 불러주고 배경이 되어 준 주민과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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