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지용제’가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충청북도 최우수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된 지용제는 차별화된 문학 콘텐츠로 한껏 멋을 내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짜임새 있게 배치돼 과거를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고향테마파크 ‘여기는 향수 민속촌’에는 레코드판으로 틀어주는 옛 음악이 울려 퍼지고, 윷놀이·팽이치기 등 전래민속놀이가 펼쳐지는 차없는 거리에는 천진난만하게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과 구읍 주변을 20분 가량 도는 트랙터 향수마차는 특히나 인기를 끌며 즐기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마술사 공연과 노래하고 춤추는 정지용이 함께 한 추억의 거리 퍼포먼스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11일 열린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에는 시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내며, 시에 대한 수상자의 적극적인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렇게 추억으로 힐링할 수 있는 행사들과 정지용 시인의 문학성을 폭넓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13일까지 펼쳐진다.

우선 11일부터 13일까지 지용문학공원 등지에서 열리는 ‘제1회 옥천뮤직페스티벌’에는 해외 10개국 및 국내 유명 인디뮤지션 총 20개 팀이 참여해 문학과 융화된 음악의 색다른 묘미를 선물한다.

해외에서는 St fusion, O! Sister 등 7개 팀이, 국내에서는 옥상달빛, 허클베리핀, 백자&김용선, 새소년 등 13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 문인들이 참여하는 국제문학 포럼과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및 본 행사, 우리 시인과의 만남&시노래 공연(초청문인 -문효치·유자효 등, 초대가수-이은미·이동원·박인수) 등이 펼쳐진다.

13일에는 전국정지용백일장, 정지용문학심포지엄, 전국시낭송대회, 지용창작가요제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제 관계자는 “국내 대표 문학축제 명성에 걸맞게 전문가 컨설팅, 관계자 워크숍, 콘텐츠 개발 연구 용역 등을 진행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한국 시문학 세계를 폭넓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축제장에 오셔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