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는 판문점선언으로부터 시작되기를 발원합니다.’

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은 그 어느 부처님 탄신 봉축 때보다도 우리 한민족에게 이렇게 감격적일 때가 일찍이 없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642년 전 룸비니동산에서 싯다르타 고오타마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인간생명존엄의 고귀한 자존을 선언하셔서, 인류가 무명업장으로부터 해탈하여 대 자유를 얻도록 진리의 포효를 사방에 외치셨습니다. 부처님의 이 위대한 선언으로 말미암아 사바고해의 중생들은 집착과 번뇌. 망상으로 부터 탈각하여 자아를 완성하는 진리의 길을 교시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그 어느 때 보다 더 의의 있게 봉축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한반도 삼천리금수강산에 희망의 새 소식이 전해져서, 세계평화는 한반도의 한민족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문점선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고종의 4천 사암의 주지 교임 전법사와 1만 종도(승니)와 3백만 교도들은 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면서 무엇보다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판문점선언’을 환영지지합니다. 조국강산과 한 겨레가 두 동강이 난 비극의 시대가 끝나고 삼천리금수강산에 민족화합과 발전을 이룩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민족사의 역사적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이 엄연한 현실에 우리 태고종도는 일심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판문점 선언의 실현’에 특별 기도를 올려서 필히 성취되기를 발원합시다.

무엇보다도 한국불교태고종은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면서 매우 뜻 깊게 여기는 것은

지금 태고종 총무원이 자리 잡고 있는 이 불이성 법륜사는 바로 ‘금강산 유점사 경성(서울) 포교소’라고 하는 역사적 사실 때문입니다. 법륜사는 태고종의 창종 주이시며 태고종 종정을 역임하신 법운 박대륜 대종사께서 창건하신 선불장입니다. 남북이 하나 되고 금강산 길이 열리면 우리 태고종도는 법운 박대륜 대종사님의 각령을 모시고 금강산 유점사와 마하연을 둘러보고 불이성 법륜사의 본산으로써 화려했던 지난날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는 불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고법손이 되어야 합니다. 판문점선언의 실현은 바로 태고종과 불이성 법륜사의 희망과 발원이 성취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태고종도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부처님께 판문점선언의 실현으로 이 땅에 평화가 오고, 세계평화가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량과 기량을 발휘하여 세계에서 일류국민이 되도록 부처님께 기도하고 발원합시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 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62(2018)년 5월 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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