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충북 옥천군이 지난해 11월부터 전 직원을 투입해 24시간 운영했던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 운영을 종료한다.  

옥천군은 경기도 평택시의 전국 마지막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정부의 AI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관내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 운영을 종료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 AI가 처음 발생하기 전부터 관련 부서, 축협, 가금농가 등과 ‘AI 민·관 합동 지역회의’를 열어 선제적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을 비롯해, 4개월 넘게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하며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게 됐다. 

우선 고창 AI 발생 직후인 11월 20일부로 읍·면 주요 지점 3곳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24시간 투입해 가금농장을 출입하는 전 차량들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다.

취약지 4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운영해 방역을 강화하며 AI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3월 경기 김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긴급으로 공수의사와 읍·면 직원을 투입해 소 1만5841두, 염소 3051두, 돼지 1만9306두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와 밀집지역에 대한 소독과 약품 지원, 농장 및 축산시설 점검 등의 발 빠른 대처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자연환경보전 명예지도원과 유해야생동물 자율구제단을 활용해 읍·면 생활권 중심으로 폐사된 철새 유무를 확인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탄탄하게 구성된 민·관 협업 시스템도 AI 예방에 한몫했다. 

군은 다만, 최근 중국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5월 말까지는 구제역과 AI 유입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고, 현재 운영 중인 방역대책상황실은 계속 유지하며, 취약지 관리와 철저한 방역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성식 옥천부군수는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군 산하 직원들의 철저한 방역관리로 옥천군이 AI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AI 예방을 위한 적기 방역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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