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은 예쁜 화분에 심어야 하고 그림은 백지에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금당 박금연씨는 버려진 액자나 생선상자에 다육을 심어 일반 그림처럼 이젤에 올려 전시하고, 본인의 청바지에 팔마도를 그려 마치 백마가 뛰쳐나올 것 같은 생동감이 넘친다.

하동군청 민원실 문화갤러리의 10회차 주인공은 금당 박금연씨다. 군청 민원실은 관공서에 방문하면 의례적으로 생기는 긴장감을 완화하고 군민의 재능을 표출하는 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문화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지역에 숨어있는 문화예술인이 많다. 그래서 소재가 다양하고 뛰어난 예술작품이 민원실에 전시돼 민원인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박금연씨도 민원인으로 군청을 찾았다가 매번 전시되는 작품을 보고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박금연씨의 작품은 늘 봐왔던 소재를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갖게 한다. 그러면서 다음 전시 주제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민원실은 문화갤러리 외에도 사계절 각기 다른 화초가 민원인을 반기고 있으며, 건강관리실, 유아놀이방, 무료음료 등이 비치돼 군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으로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도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