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 으름, 도토리, 산야초, 유실수 등이 풍부한 청양 칠갑산은 꽃이 피는 요즘이 화분(꽃가루) 채취의 적기다.

4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채취하는 화분은 수술의 꽃 밥 속에 들어 있는 낟알 모양의 생식 세포를 말하며, 꿀벌의 분비물과 꿀로 반죽되어 경단처럼 뭉쳐진 꽃가루를 벌 화분이라 한다.

청양의 양봉농가들은 화분원이 풍부한 칠갑산에 양봉장을 조성한 후 벌통에 화분채취기를 설치해 화분을 채집한다. 채집된 화분을 건조기에서 40℃이하로 8시간 동안 말리거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음건 또는 풍건으로 실내에서 건조하면 청양만의 독특한 색택과 향을 지닌 기능성 화분이 완성된다.

벌 화분의 주요 영양성분은 아미노산, 단백질, 전화당(포도당, 과당),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지방산 리놀레산 (linoleic acid)과 α⁻리놀렌산(linolenic acid)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천연 생리 활성물질로 체내 영양보급, 피부건강, 정장작용, 건강증진 및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본격적인 벌 화분 채취시기를 맞은 양봉농가를 찾아 친환경 고품질 화분생산을 위한 현장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양봉 농업인을 대상으로 양봉사양관리기술, 봉산물 활용기술 등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해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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