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왕35년 궁궐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 리에서 물을 끌어들여 네 언덕에 버드나무를 심고 물 가운데에는 섬을 축조하여 방장선산에 비기었다”라는 삼국유사 기록이 남아있는 궁남지에 보존관리를 바탕으로 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135호로 지정된 궁남지는 역사적인 가치와 함께 포룡정을 중심으로 한 연못과 홍백연, 수련, 수생식물 등 50여종이 자라고 있고, 각종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어 부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지와 곳곳에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군민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서동연꽃축제장, 굿뜨래국화축제장으로 활용돼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궁남지에는 출입구가 약 25개소로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하고, 10만여평으로 넓은 면적에 비해 편의시설 부족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바라는 관광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부여군에서는 궁남지 보호시설 공사를 통해 산재되어 있는 출입구를 정리하고, 진입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여름철 쉼터를 제공하는 버드나무와 느티나무를 식재하고, 일반연보다 개화기가 긴 수련지를 추가 조성해 연꽃의 다양함과 사계절 볼거리 제공으로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다.

군 관계자는 “군민 및 관광객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환경조성과 다양한 연의 재배와 연지의 재배치로 한층 더 아름다운 궁남지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올해 ‘2018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궁남지를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의 이동불편과 관광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로 만들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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