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였던 충북 옥천군에 야구 동호인의 갈증을 해소해 줄 야구 전용 구장이 들어섰다.

23일 군에 따르면 옥천군 이원면 옥천묘목공원 내 9568㎡ 규모의 사회인 야구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군비 5억원이 투입된 야구장은 마사토와 인조잔디로 포장된 1면(성인3종) 규모에 외야 90m, 센터 100m의 구장으로, 파울폴과 덕아웃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당분간은 이곳에서 주말을 이용해 야구 클럽별 친선게임을 이어나간 뒤 내년부터는 인근 보은, 금산, 영동, 대전 등지에서 참여하는 정규리그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9개 클럽에 500여명의 야구동호인이 활동 중이다.

그동안 야구를 즐길 마땅한 장소가 없어 농공단지 공터나 금강 둔치 등을 전전한 이들에게 있어 야구장 건립은 오랜 숙원이었다.

또한 지역에 족구장, 풋살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의 다양한 생활체육 기반시설 등은 갖추고 있으나 야구만큼은 불모지에 가까웠던 만큼, 단비와 같은 희소식으로 명품생활체육도시인 옥천군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묘목시장과 옥천묘목공원과도 연계해 외지에서 찾은 야구 동호인에게 지역 특산물과 관광지 등을 홍보하며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큰 몫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관내 9개 클럽 2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옥천군연합회장기 대회’가 개막돼 야구 활성화를 향한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대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김영만 군수와 유재목 군의회의장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선보이며 그간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경기 선전을 기원했다.

개막식 자리에서 옥천군 야구소프트볼협회 이재황 회장은 “오랜 숙원인 야구장이 묘목공원 내 문을 연 만큼 매해 지역리그를 개최하고 각종 야구대회 또한 다양하게 유치할 것”이라며 “경기가 열리는 동안 이원면 관내 식당과 상점을 최대한 이용해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2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과 29일 총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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