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23일 오전11시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직지와 금속활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금속활자 교구상자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주시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국내외 순회전시를 비롯한 찾아가는 직지 바로알기 교육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해 금속활자 주조기술 복원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직지금속활자 3만여자를 전통방식으로 복원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고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재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공동으로 청주시가 보유한 금속활자 주조기술을 활용한 체험교구 개발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주조법과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핸즈온(hands-on) 체험을 바탕으로 실물 교육에 근접한 생생한 지식경험의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지와 금속활자 같은 어려운 내용을 모형으로 제작해 직접 만져볼 수 있고, 또 시각적 효과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으로 개발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이와 함께 VR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구글 익스피디션을 활용한 직지 금속활자 주조 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구상자 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부담하고, 활자복원기술의 자문과 영상촬영을 위한 시연 등의 제반 사항들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협조해 개발될 예정이다.

제작된 교구상자는 우선적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급돼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금속활자인쇄술의 이해와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주시는 제작된 교구상자를 직지 홍보와 금속활자인쇄술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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