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성수)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노지고추 ‘막덮기 재배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노지고추는 보통 서리피해를 막고자 5월 초에 정식을 하는데 막덮기 재배기술은 정식일을 7~10일 앞당겨 조기 정식이 가능하고 증가한 수확 기간만큼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이 기술은 못자리 부직포와는 달리 무게가 가볍고 투광률이 높은 일라이트(운모) 부직포를 활용해 서리, 우박, 돌풍, 병해충 예방, 노동력과 약제비 절감 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배방법은 정식과 동시에 부직포를 덮어주고 6월 중하순 고추의 키가 부직포 끝까지 자라면 벗겨 내 지주대나 절화망으로 유인작업을 하면 된다. 단, 적정 육묘관리와 정식 후 바로 피복하는 것에 대한 주의사항을 잘 알고 실천해야 한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을 고추 주산단지인 동면의 고추농촌지도자회 중 6농가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농업인들은 지난해 영양고추시험장에서 막덮기 재배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고 선도 농가를 벤치마킹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를 기반으로 19일에는 시범사업 종료에 따라 고추농촌지도자회원들을 대상으로 고추 막덮기 재배 연시회를 열어 일라이트 부직포 설치요령, 고추 유인방법 등을 선보였다.
 
최달수 고추농촌지도자회는 “지난해에는 가뭄과 수해로 지역 고추농가의 수확량이 50%나 경감해 안타까웠다”며 “막덮기 재배기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고추농가의 시름을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조기정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수확량 증대와 함께 소득제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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