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지난 18일 덕양구 강매동 강매배수펌프장에서 강고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대피 및 재난복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여름철 재해취약지역의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 유기적 협력을 통한 사전대비 체계를 확립하고 재난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훈련에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인 고양시를 비롯한 경찰, 소방, 군부대 등 총 9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훈련이 진행된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의 강고산 마을은 지난 2011년 7월 4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성사천 일부 제방이 붕괴되고 마을이 침수돼 15가구 총 3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강고산 마을 주민들은 재난경보 방송을 통해 대피 안내를 전달 받은 후 침착하고 안전하게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침수 피해로 인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30사단 국군장병과 지역자율방재단원들 역시 붕괴된 제방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위기상황 속 재난행동매뉴얼이 자연스럽게 발휘 되도록 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재난 발생 시 자연재난 행동매뉴얼에 따라 공무원과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확인하고 체득하는데 중점을 뒀다.

훈련 종료 후에는 시민안전과장을 중심으로 훈련 상황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해 토론하며 피드백을 통한 재난행동매뉴얼 개선사항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강고산 마을주민이 참여한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주민들이 안전한 대피장소를 파악하고 민·관·군이 부여된 임무와 역할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신속한 초동대처와 위기대응 체계 구축으로 풍수해 등 어떤 자연재난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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