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고 학생들, 공부방 열어 지역 아이들 가르쳐
오송고 학생들, 공부방 열어 지역 아이들 가르쳐
  • 손혜철
  • 승인 2018.04.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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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공부방을 열고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청주시 오송고 학생 1~2학년 30여명이 빈 교실과 토의학습실 등을 이용하여 ‘2018. 오송 공부방’을 열었다.

이 공부방은 오송고가 실시한 학교교육 발전방안 공모에서 학부모가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학교 변화 사례 중 하나인 셈이다.

학교는 교실만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학생 주도로 이뤄진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민경(2학년) 학생은 “우리 스스로 운영하는 거라 봉사 시간 같은 건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한다.

올해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아동 심리학 실험, 역발상 영어동화, 과학 실험,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언어생활 습관 점검, 지역 특색이 담긴 오송 지도 만들기, 독서교육 등이다.

‘아동 심리학 실험’은 아이들과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우를 이용한 탑 쌓기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물리도 가르치고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역발상 영어동화’는 영어 동화의 결말을 자유롭게 바꾸어 재해석 해보면서 재미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과학 실험’은 생활 속에 숨겨진 과학이나 알면 재미있는 과학을 실험을 하며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는 도형이나 공예품을 만들어 보며 숨어있는 수학 원리를 찾고 배우는 과정이다.

 ‘언어생활 습관 점검’은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올바른 한글사용과 올바른 말하기, 존댓말, 예절 등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지역 특색이 담긴 오송 지도 만들기’는 여러 마을의 특색이 나타나도록 지도를 만들어 보며 사회를 배우도록 짜여졌다.

 ‘독서교육’은 아이들이 같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과정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만든 것이다.

올해 오송 공부방 프로그램에는 오송고 인근에 있는 만수초 학생 30여명과 오송중 학생 10여명이 참여한다.

공부방 교사로 변신한 오송고 학생들은 학교여건과 학업여건을 감안해 1학기 동안 50분~70분 정도의 수업을 10번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송고 김흥준 교장은 “오송고 공부방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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