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 옥천군장학회가 어느덧 10년하고도 4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관내 1400여명의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유능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여러 군민들과 출향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한 장학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개인 후원으로 정기적으로 기탁하시는 분들부터 여러 단체에서 이런 저런 다양한 사연과 선한 마음이 보태져 옥천군장학회는 현재까지 100억 상당의 장학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장학금은 곰두리 장학금, 졸업생 장학금, 점프 장학금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장이나 총장의 추천으로 지원대상이 한정되어 있는 장학금을 몇몇 학생들만이 수여받는 것이 아닌 보다 많은 관내 학생들이 옥천군장학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주로 장학금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반 성적이 꼴찌인 학생까지도 모두 함께 장학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 목적을 다하는 것이 아닌 군민들이 희사한 소중한 후원금을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현재 우리 옥천군은 초등학교 13개교, 중·고등학교 8개교, 충북도립대학 등 22개교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 22개교의 모든 학교에 학생부 종합전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학생들이 속해 있는 각 동아리들에 지원을 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군내 속해 있는 안정적인 기업들과 학교 사이 매칭을 통해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충북도와도 다양한 프로그램 연대를 통해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옥천군장학회는 명실공이 멋지게 거듭나는 장학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수한 학생들을 몇 명씩 선발해 선생님들과 해외유명 대학 탐방 및 언어연수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든다면 선생님들에게도 소중한 연수가 될 것이고 학생들도 단순히 장학금으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도전과 신선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물론 옥천군장학회가 100억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는 시점에서 영동군이나 여러 지자체처럼 청주나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학사를 만든다면 옥천 출신 학생들은 군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도 함께 누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관내에 있는 모든 학생 가운데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는 신나고 보람찬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한 학생 한 학생 저마다 꽃으로도 때릴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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