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청정지역인 옥천군 군북면 고리산(환산) 속 자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 농‧특산물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17일 군에 따르면 환평리 마을회(대표 류제몽)가 주최하고 환평약초체험마을(대표 이준설)이 주관하는 ‘제9회 환평약초체험마을 산나물 축제’가 오는 21일 군북면 환평리 약초체험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주민 화합을 위해 2010년 시작했던 소담한 마을 행사가 어느덧 꽤 많은 외지인을 불러 모으는 대외적인 축제로 거듭나며 해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는 한층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맛깔나는 먹거리로 손님을 맞는다.

오전 10시 풍물놀이, 난타, 우크렐레 공연을 시작으로 11시에는 지역 내·외빈을 초청해 개회식을 연다. 이어 화합행사로 참가자 전원이 참여해 전통 쑥인절미를 만든다. 

널따란 나무판 위에 반죽을 올려놓고 서로 돌아가며 떡메치기를 하며, 다 만든 인절미는 공짜로 나눠 준다.

참여자에게는 몸에 좋은 각종 산나물을 넣어 만든 산채비빔밥을 제공한다. 

한방 약초를 이용한 향주머니 만들기, 한방차 시음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한다.

특히, 마을 주민 30여 농가에서 직접 채취한 옻순, 두릅, 가죽, 취나물, 엄나무순, 오가피 등 10여종의 봄나물·약초 등과 장아찌, 청국장, 보리겨장, 들기름, 참기름 등의 주민이 직접 만든 10여종의 농·특산물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준설 대표는 “대청호의 청정 자연환경 속 환평마을에서 난 산나물은 깨끗하고 맛까지 일품”이라며 “제철맞은 산나물의 달콤 쌉싸름한 맛으로 봄 입맛을 살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금강유역환경청의 주민사업비를 지원받아 조성된 ‘환평약초체험’ 마을에는 공동 버섯재배장, 약초체험관, 찜질방, 농산물 가공을 위한 공동작업장 등이 갖춰져 있다. 

전체 38ha 가량의 농경지에서 30여개 농가가 약초, 두릅, 참죽, 옻순 등을 재배한다. 

마을 인근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소속 국가생약자원센터가 있는 이곳은 지난해 6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관광, 휴양, 체험 등을 목적으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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