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 반장

청양군 청양읍 환경미화원 반장을 맡고 있는 김광우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3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해 주변의 화제가 됐다. 김씨가 반장 수당으로 나오는 10만원을 이달부터 임기가 끝나는 2020년 2월까지 23개월간 ‘청양군 행복나눔’ 연합모금에 정기 기탁하기로 약정한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것.

김광우씨는 2008년부터 청양읍 환경미화원으로서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왔다. 지난 3월부터는 반장을 맡아 효율적인 환경미화 작업을 이끌고, 관련 민원 현장에도 출동해 해결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광우씨는 “지난달부터 반장 수당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큰돈은 아니지만 뜻 깊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면서 “대단한 일도 아닌데 알려져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약속을 꼭 지켜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읍 관계자는 “반장으로서 남들보다 먼저 더 많이 움직여야할 일이 잦아 부가적인 수고에 대한 대가로 수당이 지급되는데 이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쓰겠다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다”면서 “김광우 반장을 중심축으로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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