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여성가족부가 여성청소년 건강지원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오는 7월 1일 전까지 자체예산 8600만원을 투입해 정부 지원 밖 소녀 1392명에게 생리대를 지원한다.

정부 제도권 안에서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공백을 메워 여성 청소년의 생리대 지원에 관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조치다.

성남시는 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대상자의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만 11∼18세(2000.1.1.∼2007.12.31)의 성남시 거주자(4월 1일 기준)이면서 정부의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거·교육 급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897명, 한부모가족 329명, 차상위계층 166명이다.

이들 여성 청소년에게 시는 6개월 분(대·중·소 216개입 세트)의 생리대를 택배 발송한다. 한 명당 6만1800원 상당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받으려면 본인 또는 보호자가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신분증을 가지고 가 신청서, 개인정보동의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이번 지원 대상자는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생리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성남시 자체 지원 사업은 오는 6월 30일 자로 종료된다.

2년 전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으로 촉발된 성남시의 소녀 생리대 지원 사업은 시민 모금 운동으로 진행하다 지난해부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시행했다.

지난해 정부 지원 밖 성남지역 여성 청소년 1267명이 7600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택배로 받았다.

김용미 성남시 가족여성과장은 “대상자들이 혜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안내문 발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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