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찰이 되다

 

재일본 태고종 총본산 금강사(日本 長野縣 소재)는 1977년 재일동포불자들이 창건한 사찰이다. 재일동포불자 대표 故 이명수 거사(후에 출가하여 스님이 됨)가 금강사를 태고종 일본 별원으로 종단에 등록하였고, 박서봉 전 총무원장스님이 주지로 파견되어 근무한 바 있다. 이후 1997년 4월 1일자로 재단법인 태고원 이사장 이규범(운산)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여 중창불사를 추진해 왔다.

한국불교신문 제224호(1997년 6월 1일자)에 따르면 '금강사는 누적된 부채로 인한 어려움과 법인운영과 사찰관리는 재일교포인 역원회에서 담당하고 스님은 종단에서 파견, 부전으로서의 역할만을 담당하는 2원화된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라고 했다. 또 다른 한 교계신문(97년 6월)에서는 '금강사의 현 부채 3억엔(한화 약22억원)도 채권자가 무상으로 종교법인 금강사에 시주하는 한편 이규범스님과 법인의 운영과 사찰의 인사권 및 운영관리권 양도약정서를 체결, 4월 1일자로 모든 부채를 청산하고 이규범스님의 주도하에 창건 22년 만에 중창불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규범스님은 법인의 역원회(운영위원회)를 기존의 신도 대표와 민단대표로 확대 개편하고 부주지등 승려를 새로 선임 금강사에 3명을 상주 시키고 1차로 나고야 오사카 별원장을 임명하여 중창불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강사는 태고종에 등록된 사찰이고, 재일본 총본산으로서 재일교포불자들을 위하여 창건된 사찰이다. 금강사는 일본의 종교법인법에 의하여 운영·관리 된다고 할지라도 명분상으로는 태고종의 재일본 총본산격이다. 금강사 주지도 당연히 태고종에서 파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단과는 전연 무관한 사찰이 되고 말았다.

故 이명수 스님의 제자인 혜광스님(일본 오사카 거주, 중앙종회의원)은 재일본 총본산 금강사가 현재 아무 관련도 없는 분이 주지를 맡은 것은 부당하며 주지 발령을 종단에서 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총무원에서는 재일본 태고종 총본사 금강사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여 곧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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