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외국인근로자들이 이직 기간 등에 생활할 수 있는 쉼터가 더 넓어지고 편리해졌다.

도는 11일 천안에서 ‘충남광역외국인근로자 쉼터’ 신축 사업 준공식 및 헌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 및 헌정식은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과 손미향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김운태 국민은행 대전·충청지역영업그룹 대표, 유영완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 감독, 외국인근로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현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천안시 서북구에 자리 잡은 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13.6㎡ 규모로 신축됐다.

총 투입 사업비는 5억 6200만 원으로 KB국민은행이 전액 후원했으며, 쉼터 운영을 맡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은 부지를 내놨다.

또 한국해비타트는 전체 건축 사업을 주관했으며, 이번 준공과 함께 건물을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에 헌정했다.

도는 앞으로 매년 1억 6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쉼터가 이직 등으로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등 인권 증진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쉼터 건물 신축 및 헌정을 기획한 한국해비타트 손미향 사무총장은 “한국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전 세계 61개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쉼터는 이웃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을 도움으로써 어려운 시기 받았던 은혜를 되갚는 뜻깊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신동헌 실장은 “쉼터는 도내 7만여 외국인근로자들이 인권을 보호받으며 지낼 수 있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쉼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 인권 향상, 기본권 보호 및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도가 민간에 위탁 운영해 온 쉼터는 식당을 비롯한 생활공간이 협소해 외국인근로자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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