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와 전북 완주군의 문화두레 교류공연이 충주의 동심을 잡았다.

지난 2일 충주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완주군의 구바우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어린이 뮤지컬 ‘아홉 번 사는 고양이’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평일임에도 충주지역 어린이 6백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구바우 설화는 ‘구바우’라는 아홉 개의 바위가 있는 곳에서 신비한 약초가 발견됐고, 그 약초가 많은 사람을 구했는데 이것이 생강이었다는 전설이다.

이 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창작 어린이 뮤지컬 ‘아홉 번 산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 있는 특별한 고양이 ‘구냥냥’과 목숨이 한 번 뿐인 ‘유일냥’을 등장시켜 시간의 소중함과 친구의 우정을 깨닫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공연의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율동은 아이들의 호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인솔한 교사들 또한 흥겨운 노랫말과 이야기가 있어 즐거웠다는 평을 했다.

완주군은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선녀와 나무꾼’, ‘신 콩쥐팥쥐뎐’, ‘여시코빼기’ 등 다양한 어린이 뮤지컬 콘텐츠를 갖고 있다.

‘여시코빼기’는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문화행사로 충주지역 어린이들과 만난 바 있다.

완주군 비비락예술협동조합 관계자는 “충주시와 완주군의 문화두레 일환으로 공연하게 된 이번 ‘아홉 번 사는 고양이’ 뮤지컬을 본 충주의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오는 5월 11일에는 충주시립우륵국악단과 시립택견단이 함께 하는 충주의 대표 문화콘텐츠 ‘중원의 소리’가 전북 완주군으로부터 초청받아 완주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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