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결 사 ▷

한없는 슬픔을 안고 함께하신 유가족과 도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아름답고 숭고한 삶을 살다 가신 故 김신형 소방장님과 문새미, 김은영님을 떠나보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북받치는 슬픔에 차마 말조차 잇기 어렵지만 도민을 향한 고인들의 헌신을 기억하기에 애써 눈물을 참으며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떠나는 분들에게는 영원을 향한 기도가 되고 남아있는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과 헌신의 이름, 김신형, 문새미, 김은영님!

님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이곳에 남겨두고 그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혹여 사람들이 다치지는 않을까하는 책임감과 헌신으로 자신의 온 삶을 바쳤습니다. 

몸조차 가누지 못할 슬픔에 빠진 가족과 동료들을 남겨두고 어찌 이렇게 떠나가셔야만 했습니까?

진정 당신들이 내밀었던 그 사랑의 손길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입니까?

너무도 큰 슬픔에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님들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 시간이 너무도 아쉽고 야속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허망함과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겠습니다. 이 슬픔을 애써 이겨내고 당신들이 남겨준 사랑과 헌신을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님들과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결코 잊혀 지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그러니 아팠던 모든 것을 내려두고 사랑과 기쁨의 기억 속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가늠할 수 없는 슬픔에 힘겨우실 유가족과 동료 여러분!

가슴으로 키운 소중한 딸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합니다.

동료를 잃은 아픔에 눈물짓는 소방가족 여러분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와 충청남도는 다시는 이러한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도민과 소방가족 모두의 안전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소방인력과 장비를 더욱 보강하고 전문적 치료와 치유를 위한 시설들도 꾸준히 마련해나가겠습니다. 

정부 역시 소방대원들이 긴급하지 않은 출동에 내몰리지 않도록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할 것 없이 모두의 노력을 모아 국민과 소방가족 모두가 안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소방가족 여러분!

도민과 소방가족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오늘 떠나보내는 세 분의 헌신이 잊혀 지지 않도록 유가족들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십시오.

저와 충청남도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떠난 세 분을 기억하며 남은 책임과 몫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더욱 안전한 충청남도를 만들어 세 분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겠습니다.

고인들이시여!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18. 4. 2.

충청남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남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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