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출현 및 발생 비율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는 ‘일본뇌염 예측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일본뇌염 예측 사업은 4∼10월 예산군 1곳에 유문등을 설치해 채집(주 2회)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현황 및 밀도 조사를 실시, 매개 모기 발견과 동시에 주의보를 발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본뇌염 경보는 채집된 모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1일 평균 500마리 이상이거나, 전체 모기 수의 50% 이상일 때, 채집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발령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자로 본인도 모르게 지나간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 등이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에 이르고, 회복되더라도 여러 합병증을 앓게 된다.

일본뇌염은 특히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주로 개인 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방은 백신 접종이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밖에 없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때 퇴치 수준에 근접했던 일본뇌염이 기후변화로 매개 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매개체의 생태 분포 및 밀도 조사 등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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